통일신라 석조여래좌상 ‘머리’ 찾았다

조종엽 기자 입력 2020-06-04 03:00수정 2020-06-04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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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남산서 위치 확인과정 중 몸만있던 불상의 머리부분 발굴
청와대 뒤편 불상과 양식 빼닮아
[1]경북 경주시 남산 약수곡에서 최근 발견된 석조여래좌상의 머리(불두). [2]이 불두가 원래 붙어있던 것으로 보이는 통일신라시대 석조여래좌상. 문화재청 제공
경북 경주시 남산 약수곡 석조여래좌상절터에서 통일신라시대 석불좌상에서 떨어져 나온 것으로 보이는 불상의 머리(불두·佛頭)가 발굴됐다.

문화재청은 “경주시가 일제강점기 석조여래좌상의 원위치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좌상의 머리로 추정되는 불두를 발견했다”고 3일 밝혔다. 조사 당시 석조여래좌상은 원래 자리에서 옮겨져 있었고, 그 옆에 불상 대좌(불상을 놓는 대)의 중대석과 상대석이 불안정한 상태로 노출돼 있었다고 한다. 하대석도 원래 위치에서 움직여 큰 바위 아래에 놓여 있었다. 이 바위 옆(서쪽)에서 머리는 땅속을 향하고 얼굴은 서쪽을 바라보는 상태로 발견됐으며 얼굴 오른쪽과 귀 일부에서 금박이 관찰됐다고 문화재청은 밝혔다.

머리가 유실됐던 석조여래좌상은 통일신라 후기 작품으로, 경주 석굴암 본존불상처럼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왼 손바닥은 펴서 위로 향하게 단전에 올리고 오른손은 펴서 무릎 아래 땅을 가리키는 모습의 인상)을 하고 있다. 통일신라 석불좌상의 대좌는 상당수가 팔각형인 데 비해 이 불상의 대좌는 네모다. 경주 이거사지 출토품으로 알려진 청와대 대통령 관저 뒤편 녹지원의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보물)과 형식이 같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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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조여래좌상#불두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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