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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세돌 VS 한돌] “3국서 승패 연연 않고 ‘이세돌 바둑’ 두겠다”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9-12-19 16:29
2019년 12월 19일 16시 29분
입력
2019-12-19 16:09
2019년 12월 19일 16시 09분
정봉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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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이 19일 서울 강남구 바디프랜드 사옥에서 열린 은퇴대국 제2국에서 한국형 알파고라 불리는 NHN AI ‘한돌’과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1국에서 이세돌은 흑을 잡고 두 점을 깔고 시작했으나 92수 만에 흑 불계승함에 따라 2국은 치수없이 호선으로 맞붙는다. 2019.12.19/뉴스1 ⓒ News1
이세돌 9단(36)은 바둑 인공지능(AI) 한돌과의 마지막 대국에서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의 바둑을 두겠다고 말했다. 승리로 장식한 1국에서 수비적으로 바둑을 뒀던 이 9단은 사실 공격적인 스타일이다.
이세돌 9단은 19일 오후 서울 바디프랜드 도곡 본사에서 열린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2국에서 122수만에 흑 불계패했다. 2국은 전날과 다르게 접바둑이 아닌 호선(맞바둑)으로 대국이 치러졌다.
흑번으로 대국을 시작한 이세돌 9단은 초반부터 한돌에게 승기를 내줬다. 유창혁 한국기원 사무총장은 “이세돌 9단이 초반에 판단을 잘못해서 판을 안 좋게 짰다”고 말했다.
이세돌 9단은 대국이 끝난 뒤 인터뷰에서 “1, 2국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말하면 김샐지 모르겠지만, 마지막 (대국)은 마지막이기 때문에 승패 따지지 말고 제 바둑을 두겠다”고 말했다.
이어 “1국은 사실 준비한 것이었다. 사실 제 스타일이 아니었다. 이기는데 집중했다. (하지만) 마지막 (3국에선) 정말 승패에 연연하지 않겠다. 마지막이니만큼 이세돌답게 바둑을 두겠다. 지더라도”라며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아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3국은 21일 낮 12시 이세돌 9단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에서 펼쳐진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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