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 걸친듯 우아한 ‘트래블 룩’ 완성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20일 03시 00분


코멘트
올 3월 에르메스는 신세계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에서 열린 ‘에르메스, 꿈을 꾸는 여행자’ 전시회에서 명품 브랜드가 여행을 대하는 자세를 보여줬다. 걷거나 말을 타고 여행하던 인류가 자동차와 비행기로 시공간의 제약 없이 빠르게 이동하는 동안 에르메스는 빠른 변화와는 상관없이 우아하고 독창적인 스타일과 실용성이란 본질에 집중했다. 장인이 100% 수작업으로 만드는 고급스럽고 편안한 가방과 신발 등을 경험해 보면 명품은 단순히 높은 가격과 사치스러움이 낳은 물건이 아니라 ‘작품’에 까깝다는 걸 깨달을 수 있다.
에르메스 글레이즈 램스킨과 캐시미어 소재의 장갑,캐시미어 스카프
에르메스 글레이즈 램스킨과 캐시미어 소재의 장갑,캐시미어 스카프
에르메스는 올겨울 신상품에서도 이 같은 철학을 보여줬다. 한쪽은 체크무늬, 다른 한쪽은 민무늬로 짜여진 캐시미어 스카프는 독특한 재미를 선사하면서 가볍고 따뜻하다. 날씨나 사용자의 기분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착용 가능한 장갑도 있다. 캐시미어 장갑과 가죽 장갑을 두 겹으로 낄 수 있는 아이템으로 캐시미어 장갑만 끼거나 그 위에 가죽 장갑을 더해 더욱 따뜻하게 색다른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같은 색상이지만 질감이 다른 고무 밑창과 가죽을 활용해 유니크한 매력을 뽐내는 송아지 가죽 소재 앵클 부츠는 여행 아이템으로 추천할 만하다.
에르메스 ‘카프스킨 소재의 앵클 부츠’
에르메스 ‘카프스킨 소재의 앵클 부츠’

여행용 트렁크 가방의 진화를 일궈온 루이비통은 편리하고 개성 있는 가방 신제품을 내놨다. ‘LV 테디 온더고 백’은 부드러운 소재에다 루이비통 로고 패턴을 더해 폭신하면서 톡톡 튀는 느낌을 준다. 넉넉한 크기여서 여러 물건을 넣을 수 있고, 스트랩 및 손잡이를 다양한 방식으로 연출할 수 있다. ‘호라이즌 소프트 더플55’는 가장 영향력 있는 산업 디자이너로 꼽히는 마크 뉴슨과의 컬래버레이션으로 탄생했다. 2개의 휠이 달려 편안하게 끌 수 있고 내부가 평평하게 유지돼 물건을 정리해 넣기 편리하다. 허리를 많이 굽히지 않아도 손이 닿는 위치에 잠금 장치가 장착돼 있고 가방을 눕혔을 때 들 수 있는 손잡이도 따로 마련돼 있다.
(왼쪽부터)끌로에 ‘C 김연아 에디션’, 샤넬 ‘샤넬19 핸드백’ ,에거르쿨트르 ‘리베르소클래식 라지듀오페이스스몰 세컨즈’ 시계
(왼쪽부터)끌로에 ‘C 김연아 에디션’, 샤넬 ‘샤넬19 핸드백’ ,에거르쿨트르 ‘리베르소클래식 라지듀오페이스스몰 세컨즈’ 시계


샤넬은 올 가을겨울(FW) 컬렉션에서 선보인 ‘샤넬 19’ 핸드백을 ‘2019/2020 크루즈 컬렉션’에서 다채로운 색상으로 내놨다. 연말 휴양지로 떠나는 사람들이 포인트 백으로 연출하기 좋다. 스몰, 미디움, 라지, 힙색까지 다양한 크기로 나온다.
구찌 ‘GG 플로라 모티브의 미디엄 토트백’, 루이비통 ‘LV 테디 온더고 백’
구찌 ‘GG 플로라 모티브의 미디엄 토트백’, 루이비통 ‘LV 테디 온더고 백’
루이비통 ‘호라이즌 소프트 더플55’
루이비통 ‘호라이즌 소프트 더플55’

알레산드로 미켈레의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사랑받고 있는 구찌는 ‘2020 크루즈 컬렉션’에서 커다란 리본 디테일이 특징인 ‘아이보리 새틴 리본 디테일의 화이트 펠트 햇’을 선보였다. 또 ‘2019 기프트 기빙 컬렉션’에선 ‘GG 플로라 모티브의 미디엄 토트백’을 내놨다. 구찌 로고와 다양한 꽃과 나비, 벌 등이 어우러져 화려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을 준다.

여행지에서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아이템도 많다. 버버리는 여성 이브닝웨어로 크리스털 프린지와 깃털 디테일이 수작업된 드레스를 준비했다. 막스마라는 레드, 블루, 스카이블루, 옐로 등 총천연색이 눈부신 테디베어 코트로 하얀 눈밭에서 더욱 돋보일 수 있게 했다. 예거 르쿨트르는 양면의 다이얼을 뒤집으며 각각 다른 두 개의 시간대를 확인할 수 있는 ‘리베르소 클래식 라지 듀오 페이스 스몰 세컨즈’를 출시했다. 끌로에는 전 세계 어디에서도 만나볼 수 없는 국내 단독 한정판 ‘끌로에 C 김연아 에디션’으로 소장 가치와 여성스러움을 극대화할 수 있게 했다.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스타일매거진q#트래블 룩#럭셔리#여행#아이템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