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을 대표하는 노포(老鋪)인 ‘명랑식당’은 궁중식 육개장 전문점이다. 이곳 육개장은 조선시대 순종의 수라산 상궁이었던 1대 대표의 비법대로 오로지 소고기 양지와 대파로만 만들어 ‘파개장’으로도 불린다. 조카가 물려받아 현재 2대째 운영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명랑식당을 포함해 전국 79개 음식점과 도소매업체를 ‘백년가게’로 추가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백년가게는 음식업과 도소매업에서 30년 이상 사업을 유지하며 혁신성과 차별성이 뛰어난 가게를 선정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8월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288곳이 뽑혔다.
경북 김천시 ‘대성암본가초밥집’의 시초는 1920년대 일본인 사장이 운영하던 점포다. 이곳에서 일하던 현 대표의 할아버지가 광복 이후 점포를 물려받았고 3대 승계를 마쳤다. 전북 남원시 ‘경방루’는 남원에서 가장 오래된 중국집으로 4대째 운영하고 있다.
중기부는 백년가게들에 전문가 컨설팅과 지역신용보증재단 보증 우대, 정책자금 금리 우대 혜택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달 1일부터 22일까지 백년가게를 방문한 인증샷과 영수증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호텔숙박권, 다이어리 등 경품을 주는 크리스마트 이벤트가 진행된다. 자세한 이벤트 내용과 백년가게 명단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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