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소극장 ‘설치극장 정미소’, 경영난으로 매각…폐관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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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10일 13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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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관작 윤석화의 ‘딸에게 보내는 편지’ 6월 11일~22일 공연

설치극장 정미소© 뉴스1
설치극장 정미소© 뉴스1
서울 대학로에 있는 설치극장 정미소가 1인극 ‘딸에게 보내는 편지’를 마지막으로 17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폐관 이유는 경영난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극 ‘딸에게 보내는 편지’(6월 11일~22일)는 설치극장 정미소를 운영해온 배우 윤석화가 곧 사라질 공간을 추억하기 위해 ‘아듀! 정미소’를 주제로 한 1인극이다.

극장 관계자는 “윤석화 배우가 경영난 속에서 적자가 쌓여서 건물 매각을 결정했다”며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주에 있을 공연 제작발표회에서 밝힐 것이다”라고 말했다.

설치극장 정미소는 윤석화와 건축가 장윤규가 폐허의 공간을 예술공간으로 만들어보자는 뜻에서 2002년 개관한 소극장이다. 원래 목욕탕으로 쓰던 3층 건물을 개·보수해 극장으로 만들었다.

극장 이름인 ‘정미소’는 ‘쌀을 찧어내듯 예술의 향기를 피워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192석 규모의 소극장이지만 다른 소극장과 달리 높이가 6미터 이상이나 돼 다양한 실험을 시도하는 작품들이 주로 올랐다.

이 건물은 공연 전문지 월간 객석 사무실, 언론인 김어준이 운영하는 카페 벙커1 등이 처음 자리했던 곳이기도 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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