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걸]2017∼2018 동아일보 골든걸 뷰티 어워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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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명품 샤넬, 에스티 로더부터 K-뷰티 신흥 강자까지…
다양한 브랜드의 인기 제품에 대한 만족도 드러나

우리나라의 뷰티 시장은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그 어느 나라보다 제품이 다양하며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해외 명품 브랜드들까지 새로운 제품을 출시할 때 한국 시장에 먼저 내놓아 테스트를 거칠 정도다. 새로운 기능을 더해 한국 소비자들만을 위한 제품을 출시하기도 한다.

동아일보 골든걸은 자체 SNS를 통해 푸드, 리빙, 뷰티, 패션 등 4개 분야에 걸쳐 가장 만족도 높은 브랜드와 제품을 묻는 조사를 진행했다(2017년 10월18일∼11월8일). 설문 조사에는 총 4,010명이 응답했으며, 연령별로는 30대(2185명, 54.5%), 20대(931명, 23.2%), 40세 이상(894명. 22.3%) 순이었다(분야별 중복응답 포함). 푸드와 리빙 분야의 조사 분석 결과는 지난 11월 말 발표했으며(골든걸 2017년 11월30일자), 뷰티와 패션 분야는 이번 호에 게재한다.
소비자 조사 오픈마켓 1위 ‘11번가’의
최근 뷰티 시장 자료 반영


뷰티 분야는 그 특성상 각 부문별로 드러나는 브랜드 만족도보다 개별 제품의 만족도를 평가하는데 집중했다. 뷰티 시장에서 새로운 제품이 수시로, 빠른 주기로 출시되고 사라지기 때문에 일시적인 인기를 반영하지 않기 위해 신중을 기했다.

또한 이미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제품을 뽑지 않기 위해 최근 뷰티 시장 자료를 반영했다. 골든걸 SNS 설문 조사에서 오픈마켓 소비자 만족도 1위로 뽑힌 SK 플래닛 ‘11번가’에 의뢰해 카테고리별, 연령별 상세 자료를 수집했다. 2017년 하반기(7월1일∼11월29일) 11번가 판매 거래액을 기준으로 한 것이며, 뷰티 담당 MD 10여 명이 같은 기간 판매 증가 추이를 토대로 해서 2018년 시장 상황을 예측해 반영한 자료다.

골든걸 뷰티 어워드 수상 후보로 오른 제품들은 경력 10년이 넘은 베테랑 뷰티 전문 에디터들에게 성분, 평판 등에 대해 다시 한번 검증을 거쳤다.


한 사람이 가격대가 다른 여러 브랜드 제품 쓰는
뷰티 습관 나타나

골든걸 자체 SNS 설문 조사에서는 거의 모든 응답자들이 여러 브랜드의 뷰티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슷한 지명도와 가격대를 보이는 브랜드들의 제품이 아니라 럭셔리 명품부터 K-뷰티 브랜드의 저렴한 제품까지 다양한 화장품들을 쓰고 있었다.

이번 조사를 통해 한국 여성들이 브랜드 이름에 연연하기보다 개별 제품에 대한 만족도를 우선하는 소비 단계에 들어서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름이 거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라 하더라도 경쟁력 있는 한 가지 제품이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통해 알려져 압도적인 인기를 모으는 현상도 나타났다. 이런 한국 시장의 뷰티 트렌드는 ‘2017∼2018 동아일보 골든걸 뷰티 어워드’ 선정 제품 리스트에도 그대로 드러나 있다 (도표 참조).



메이크업 부문이 스킨케어에 비해
상대적으로 명품 만족도 더 높아


샤넬 르 블랑 메이크업 베이스, 에스티 로더 더블웨어 파운데이션, 랑콤 그랑디오즈 스머지프루프 마스카라 등 전통적인 럭셔리 명품들이 메이크업 부문에서 만족도 1위를 차지했다. 최근 쿠션이 피부 화장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상황에서 리퀴드 파운데이션인 에스티 로더 더블웨어 파운데이션이 전 연령을 망라해 압도적인 만족도를 나타낸 것이 눈길을 끈다.

요즘 가장 ‘핫’한 메이크업 브랜드로 손꼽히는 맥은 립스틱과 아이섀도에서 첫손에 꼽혔다. 베네피트 블러셔, 키스미 아이라이너, 아리따움 아이브로우 펜슬 등은 특정 카테고리에서 특히 인기를 끄는 브랜드 제품의 예로 들 수 있다. 메이블린 뉴욕 핏미 컨실러, 로레알파리 더블 익스텐션 마스카라, 한스킨 수퍼 매직 비비크림 등은 20대에게 경쟁력 1위를 보였다.

전 연령에 걸쳐 메이크업 부문이 스킨케어에 비해 럭셔리 브랜드 제품의 만족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럭셔리 브랜드에서 스킨케어 제품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메이크업 제품에 대한 접근성이 높은 것이 이유로 추측된다.




스킨케어 기초 제품은 연령별 만족도 차이가 많아


스킨케어 제품은 연령대별로 만족도에 차이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스킨, 로션, 크림, 에센스 등 피부 관리에 있어서 기초가 되는 제품의 경우 큰 차이가 났다. 지성, 건성 등 흔히 연령별로 피부 타입이 다른 것, 주름, 탄력 저하 등에 따라 필요한 제품 성분과 농도가 다른 것이 그 이유로 보인다.

스킨케어에서 가장 기초가 되는 스킨과 로션 제품에서 아모레 퍼시픽 브랜드들의 만족도가 연령별 1위를 차지한 것이 눈길을 끈다. 스킨은 20대 이니스프리 그린티, 30대 한율 쌀 진액 스킨, 40세 이상 설화수 자음수, 로션도 30대 프리메라 에멀전, 40세 이상 설화수 자음유액이 첫손에 꼽혔다.

요즘 주목받는 더마 코스메틱의 인기를 반영하듯 라로슈포제, 아벤느, 바이오더마 제품들이 스킨케어에서 강한 경쟁력을 보였다. 최근 눈에 띄게 상승세를 타는 AHC는 아이크림과 선스틱 제품에서 압도적인 만족도를 보였다. 페이스 오일은 눅스, 클렌징 오일은 슈에무라, 수면팩은 라네즈 워터 슬리핑 마스크 등의 인기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헤어케어, 바디케어에 대한 높은 관심 반영하듯
전문 관리 제품들이 강세


헤어 케어 제품은 탈모 인구가 늘어난 것을 반영하듯 올뉴 TS 탈모샴푸의 만족도가 전 연령에 걸쳐 압도적으로 높았다. 로레알 파리 토탈리페어 미라클 헤어팩과 엑스트라 오디네리 오일, 미쟝센 퍼펙트 세럼 등의 강한 경쟁력은 최근 헤어 케어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것을 실감케 했다.

바디 제품은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해피바스의 에센스 바디워시와 퍼퓸 바디워시가 엇비슷한 만족도로 1위를 차지했다. 바디로션은 더바디샵 화이트 머스크가 높은 인기를 자랑했다. 바디오일과 바디스크럽, 핸드크림, 풋케어 제품들의 사용자가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만족도에 있어서 쏠림 현상이 크게 나타나는 브랜드 특화 제품이 있는 것도 눈길을 끈다. 바이오-오일, 플루 바디 밸런스 스크럽, 카밀 핸드 & 네일 크림, 비단발크림 등이다. 데오드란트에서는 역시 니베아가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을 드러냈다.

최근 관심을 더하는 뷰티 디바이스는 전문 브랜드인 클라리소닉과 트리아 제품이 1위를 차지했다. 뉴트로지나도 LED 마스크로 마사지기 부문 뷰티 어워드를 따냈고, DPC도 스킨아이론으로 역시 마사지기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했다.


글/계수미 전문기자 soomee@donga.com
이지은(생활 칼럼니스트)
동아일보 골든걸 goldengirl@donga.com


#뷰티#메이크업#패션#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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