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막을 내린 부산국제영화제의 새 지도부 구성을 놓고 후보군에 대한 하마평이 영화계 안팎에서 오가고 있다. 올해 제22회 영화제를 끝으로 김동호 이사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이 물러남에 따라 다음 행사를 누가 이끌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
영화계에서는 “최근 수년간 급격히 약화된 영화제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 소통의 리더십을 가진 인물에게 지휘권을 맡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영화계에 따르면 신임 이사장 후보로는 문정수 전 부산시장,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1995년 초대 민선 부산시장이 된 문 전 시장은 1996년 영화제 창설에 큰 몫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전 위원장은 2014년 ‘다이빙벨’ 상영을 놓고 부산시와 갈등을 겪다가 이듬해 회계 부정을 이유로 검찰에 고발당한 뒤 해임됐다. 하지만 영화계에서는 그의 명예 회복을 요구하는 의견이 적잖다.
집행위원장 후보로는 오석근 전 부산영상위원회 위원장, 배우 안성기 씨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영화제 측은 곧 이사회를 소집해 차기 지도부 선임 절차와 방식 등을 확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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