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장준하 선생 42주기 추모식… 文대통령 추모사 보내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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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대통령이 보낸 건 처음… 피우진 보훈처장이 대독 예정

광복군과 임시정부에서 활동하며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에 투신한 장준하 선생(1918∼1975) 42주기 추모식이 17일 오전 경기 파주시 장준하공원에서 열린다고 국가보훈처가 16일 밝혔다.

추모식은 장준하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열리며, 정세균 국회의장과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을 비롯한 각계 인사, 유족 등 200여 명이 참석한다.

특히 이번 추모식에서는 피 처장이 문재인 대통령이 보내온 추모사를 대독할 예정이다. 보훈처에 따르면 장준하 선생 추모식에 현직 대통령이 추모사를 보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18대 대선 후보 시절(당시 민주통합당)이던 2012년 10월 과거사 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장준하 선생 사인 규명에 대한 의지를 보인 바 있다. 2015년에도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였던 문 대통령은 장준하 선생 40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독립투사이자 사상가, 참언론인, 진정한 민주주의자인 선생의 죽음은 현대사의 가장 큰 불행 중 하나였다”며 애도를 표했다.

평안북도 의주 출신인 장준하 선생은 일제강점기 한국광복군에서 활동했고, 선전용 잡지인 ‘등불’을 발간해 독립사상 고취에 기여했다. 광복 이후 월간 ‘사상계’를 창간하고, 7대 국회의원을 지낸 그는 박정희 정권에 항거하던 1975년 8월 17일 경기 포천시 약사봉에서 추락사했다. 당시 정부는 사인을 실족사로 발표했지만 머리에 둔기를 맞고 이미 숨진 뒤 추락했다는 의혹 등이 줄곧 제기돼 왔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장준하 선생 추모식#문재인 추모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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