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석 차등요금제 1년… “영화 관람료 2000원 오른 느낌”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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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20대 관객 감소비율 39% 달해… 매점 지출 비용도 1457원 늘어

지난해 상반기 멀티플렉스 극장들이 좌석과 시간에 따라 차등을 둔 요금제를 새로 도입하면서 관객들은 평균 2000원가량 요금이 올랐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진흥위원회가 16일 15∼59세 남녀 2089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공개한 ‘2016 극장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8.0%가 차등요금제를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 요금제를 알고 있는 응답자 중 78.1%는 ‘요금이 인상됐다’고 느꼈고, 평균 체감 인상가격은 2003원으로 조사됐다. 차등요금제 도입 이후 극장에 가는 빈도는 ‘변화가 없다’(63.8%)가 가장 높았지만 ‘줄었다’는 응답도 30.9%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특히 10, 20대의 경우 관람 빈도 감소 비율이 각각 38.8%, 39.0%로 30대(33.3%)와 40대(24.5%), 50대(22.2%) 등 다른 연령층에 비해 높았다.

차등요금제는 지난해 3월 CGV를 시작으로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극장들이 도입했다. 이로 인해 주말과 프라임 시간대 영화 관람요금은 이전보다 1000원가량 오른 1만1000원 선으로 책정됐다.

한편 극장 내 매점 이용에 대해서도 평균 지출 비용이 9009원으로 지난해보다 1457원 증가했다. 매점에서 판매 중인 콤보 가격(팝콘 1개·콜라 2잔 기준 8500원)에 대해서도 69.2%가 ‘적정하지 않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
#좌석 차등요금제#멀티플렉스#영화상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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