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오피니언
정치
경제
국제
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헬스동아
트렌드뉴스
통합검색
마이페이지
전체메뉴 펼치기
문화
종이비행기
[종이비행기]이사할 때 건진 보물
동아일보
입력
2017-04-03 03:00
2017년 4월 3일 03시 00분
코멘트
개
좋아요
개
코멘트
개
공유하기
공유하기
SNS
퍼가기
카카오톡으로 공유하기
페이스북으로 공유하기
트위터로 공유하기
URL 복사
창 닫기
즐겨찾기
읽기모드
뉴스듣기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가
가
가
가
가
창 닫기
프린트
이사하면 보물이 나온다.
사무실 자리를 같은 건물 다른 층으로 최근 옮겼다. 수년간 벽장에 박아둔 물품을 그 덕에 정리하게 됐다.
작업은 고단했지만 옛날에 내가 숨겨둔 선물들을 잘 받았다. 갖고 있는지도 몰랐던 괜찮은 CD 몇 장. 다른 부원들과 마찬가지로, 필요 없는 것들은 한쪽에 빼놔 다른 사람이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얼마 뒤에 다른 부서 선배가 오더니 버려진 물품 더미를 뒤지다 음반 한 장을 쏙 빼들었다. “오, 나 루퍼스 웨인라이트 좋아하는데! 이거 버리는 거?”
‘헉. 내가 좋아하는 웨인라이트를 내 손으로…. 못 보고 대충 집어 버렸나 보다.’ 아린 속을 감추고 ‘쿨’하게 양보했다. “네!”
30분 뒤, 그 선배가 그 음반(사진)을 돌려줬다. “에이, 이거 시낭송 같은 거잖아.” 횡재. 대중가수인 웨인라이트가 이례적으로 셰익스피어의 소네트들을 재해석한 그 음반은 도이체그라모폰 딱지까지 달려 있어 꽤 멋지다. 이런 걸 반전이라 부르나.
집에 가져와 흐뭇한 눈으로 음반을 틀다가 깨달았다. ‘이거… 내가 버린 거 아닌데….’ 누군가에게 감사드린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
종이비행기
>
구독
구독
행정 유목민의 필수품 ‘백팩’
이사할 때 건진 보물
‘야외공연 훼방꾼’ 미세먼지
이런 구독물도 추천합니다!
비즈워치
구독
구독
오늘의 운세
구독
구독
그! 사람
구독
구독
#루퍼스 웨인라이트
#이사
좋아요
0
개
슬퍼요
0
개
화나요
0
개
댓글
0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등록
지금 뜨는 뉴스
푸틴 방인 선물?…인도, 3조원대 러시아 ‘핵잠’ 임대 계약 최종 타결
‘새벽배송 금지’ 반대 청원, 동의 5만명 넘어서…국회 상임위 심사 받는다
中, 군축백서서 ‘한반도 비핵화’ 사라져…북핵 ‘암묵적 용인’ 여부 주목
닫기
댓글
0
뒤로가기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