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인과 화해 나선 현대카드 “음반 매장서 중고 LP음반 안 팔기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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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음반 판매점과 상생 방안 발표

음반 소상인들과 충돌을 빚은 현대카드 LP레코드 매장이 상생 방안을 내놨다.

현대카드는 1일 ‘중소 음반 판매점과의 상생 및 바이닐(LP) 문화 저변 확산을 위한 새로운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상생안에서 현대카드는 중고 음반을 취급하지 않고 매장 내 현대카드 할인 혜택을 20%에서 10%로 하향 적용하기로 했다. 또 해외에서 직접 음반을 수입하지 않고 국내에 출시 또는 수입된 음반만을 일정 수준을 넘지 않는 범위에서 다루고, 온·오프라인에 추가 판매처를 개설하지 않는다는 등의 조건도 내놨다.

현대카드 측은 이날 “전국 음반 판매점의 소개 지도를 제작해 배포하고 향후 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음반 문화 활성화를 위한 각종 활동을 펼치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6월 현대카드는 서울 이태원에 LP 4000여 종 등 1만2000여 종의 음반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바이닐&플라스틱’ 매장을 열었다. 이에 중고 LP를 주로 취급하는 음반 소매상들은 이 매장이 생존권을 위협한다며 매장 앞에서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 13회에 걸쳐 시위를 벌였다(본보 6월 27일자 A22면 참조).

전국음반소매상연합회는 이번 조치를 반겼다. 김지윤 연합회장은 “이번 기회에 소비자를 먼저 생각하며 현대카드와 함께 LP시장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
#현대카드#소매점#음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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