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건우-조성진-김선욱이 수놓는 ‘건반 위의 7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28일 03시 00분


15일부터 협연·리사이틀 가져

피아니스트 백건우, 조성진, 김선욱(왼쪽부터).
피아니스트 백건우, 조성진, 김선욱(왼쪽부터).
한국의 스타 피아니스트들이 7월 잇달아 국내 팬들과 만난다.

지난해 쇼팽 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한 조성진(22)은 다음 달 15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협연을 한다. 조성진이 일반 팬들과 만나는 것은 2월 2일 ‘쇼팽 콩쿠르 우승자 갈라 콘서트’ 이후 5개월 만이다. 조성진은 1일 삼성그룹의 호암상 시상식 기념 음악회 무대에 섰지만 공개 연주회는 아니었다.

조성진은 이번 공연에서 쇼팽 콩쿠르 최종 결선 연주곡이었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들려줄 예정이다. 2월 갈라 콘서트에서도 같은 곡을 연주했다. 콩쿠르 우승 이후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조성진은 최근 영국 런던에서 첫 앨범을 녹음했다. 이탈리아 출신 지휘자 자난드레아 노세다가 이끄는 런던심포니와 함께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을 녹음했다. 이번 공연에서 지휘봉은 얀 파스칼 토르텔리에 런던 왕립음악원 교향악단 수석 객원지휘자가 잡는다. 1588-1210

백건우(71)는 다음 달 17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스페인 내셔널 오케스트라와 협연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 G장조와 파야의 ‘스페인 정원의 밤’을 들려준다. 세계 무대에서 활약한 1세대 한국인 피아니스트인 백건우는 라벨의 작품을 자신만의 해석으로 연주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지휘자는 바이에른 방송교향악, 로스앤젤레스필, 시카고 심포니 등을 지휘했던 스페인 출신의 안토니오 멘데스다. 5만∼22만 원. 02-599-5743

김선욱(28)도 다음 달 20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5일 오후 8시 경기 안양 평촌아트홀, 16일 오후 7시 경기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리사이틀을 연다. 이번 공연에서 김선욱은 베토벤 피아니즘의 또 다른 큰 산으로 꼽히는 디아벨리 변주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이 변주곡은 33개로 구성돼 연주 시간만 1시간에 이른다. 베토벤 외에도 모차르트 환상곡 D단조, 슈베르트의 소나타를 연주한다. 3만∼9만 원. 02-599-5743

한편 조성진을 비롯해 많은 한국 음악인이 7월 30일∼8월 10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제1회 국제 마린스키 극동페스티벌 무대에 선다.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과 김다솔, 피아니스트 김태형 손열음, 첼리스트 강승민, 지휘자 정민, 소프라노 임선혜, 발레리노 김기민, 발레리나 이수빈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클래식 기획사 크레디아, 아르떼TV 등이 여행 상품을 내놓았는데 현재 거의 매진된 상태다. 1577-5266, 02-2128-3366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백건우#조성진#김선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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