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diary] 출산에 육아에…나를 잃고 사는 미시, ‘치유의 일기장’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5월 6일 05시 45분


■ ‘나는 글 쓰는 여자다’ | 윤숙 저 | 팬덤북스

‘30일, 나를 들여다보는 글쓰기 수업’이라는 부제가 달려있다. 결혼한 여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글쓰기 수업 내용을 엮은 책이다. 결혼과 출산, 육아에 치여 자신을 잃어버리고 사는 여자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일기장이기도 하다. 하루치의 일기를 쓰듯 단편으로 엮은 이 책은 여자라면, 아내라면, 엄마라면, 며느리라면 공감하지 않을 수 없는 주제로 가득하다.

작가는 말한다. 이 책은 글쓰기의 소질을 발견하는 책이 아니라고. 글재주와 상관이 없을 뿐만 아니라 형식에 얽매일 필요도 없다고. 그저 이 책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자신을 위해 열심히 쓰겠다는 의지와 잔인할 정도로 솔직해지겠다는 마음만 있으면 된다고 말할 뿐이다.

‘나는 정말 나를 사랑하고 있을까’, ‘시댁과의 대화, 벙어리 몇년차세요?’, ‘딱 나같은 아들 딸’과 같은 주제별 질문들은 생각의 꼬리를 물고 이어져 펜을 들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읽는 재미와 쓰는 즐거움을 함께 누릴 수 있는 묘한 책이다.

저자 윤숙은 대학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했고 인터넷 신문의 사회부 및 여성부 기자생활을 했다. 공연 연출을 하고 글쓰기를 가르치다 전시 디자인회사에서 PD를 하기도 했다. 현재는 결혼한 여성들을 대상으로 강의하며 글쓰기를 가르치는 한편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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