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빈국 한국 클래식 존재감 과시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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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오스트리아 ‘린츠 브루크너 페스티벌’ 한스요아힘 프라이 대표

한스요아힘 프라이 린츠 브루크너 페스티벌 대표는 지난해 8월부터 1년간 이화여대 초빙교수로 와 있다. 그는 “한국 클래식 전공 학생들을 지도하다 보니 유럽 클래식 강국의 전공자들만큼 실력이 탄탄한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한스요아힘 프라이 린츠 브루크너 페스티벌 대표는 지난해 8월부터 1년간 이화여대 초빙교수로 와 있다. 그는 “한국 클래식 전공 학생들을 지도하다 보니 유럽 클래식 강국의 전공자들만큼 실력이 탄탄한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관현악의 대가 브루크너를 낳은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한국 클래식의 존재감을 보여줄 겁니다.”

9월 14일부터 한 달간 오스트리아에서 펼쳐지는 제43회 린츠 브루크너 페스티벌에 한국이 주빈국으로 선정됐다. 린츠는 브루크너의 고향이자 무덤이 있는 곳이다. 페스티벌은 주로 브루크너하우스 메인홀에서 펼쳐진다. 1974년 브루크너하우스 개관 당시 지휘자 카라얀과 빈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오프닝 무대를 맡은 걸 계기로 매년 페스티벌이 시작됐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빈필하모닉 오케스트라(9월 15일), 체코필하모닉 오케스트라(10월 3일) 등 유럽 유수의 교향악단이 참가하는데 전체 40개 공연 중 7개 공연을 KBS교향악단, 수원시립교향악단 등 국내 클래식 단체가 맡아 연주에 나선다.

25일 서울을 찾은 한스요아힘 프라이 린츠 브루크너 페스티벌 대표(51)는 “원래 이 페스티벌에선 유럽 내 정상급 오케스트라를 초대해 왔지만, 3년 전부터 중국, 러시아 등 다양한 국가를 주빈국으로 초청해 소개하고 있다”며 “수년간 한국을 방문하면서 한국의 교향악단의 수준이 상당하다는 점을 알게 됐고, 정명훈과 같은 세계적인 지휘자를 낳았다는 점에서 꼭 초청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주빈국인 한국의 KBS교향악단과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개막 공연(9월 18일)을 맡는다”며 “브루크너 교향곡 3번과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1번을 연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명훈이 지휘자로 나서는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는 10월 7일 공연을 갖는다”고 덧붙였다.

수원시향은 9월 19일 새뮤얼 바버의 바이올린 협주곡 14번 등을 선보이며 피아니스트 김원은 9월 29일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2번을 연주한다. 이 밖에 국립합창단(9월 25일)과 울산시립무용단(10월 10일)도 페스티벌에 참가한다.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제43회 린츠 브루크너 페스티벌#한스요아힘 프라이 대표#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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