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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문화

골프장 안 영성의 샘, 방주교회를 아십니까

입력 2016-04-11 03:00업데이트 2016-04-1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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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전 재일교포 건축가 설계로… 안산 아일랜드CC 안에 지어
김장환 목사 특별한 관심-후원… 클래식 등 문화예술행사 자주 펼쳐
경기 안산시 아일랜드방주교회에서 지역주민과 골프장 직원을 위한 성찬예배가 열리고 있다. 아일랜드방주교회 제공

경기 안산시 대부도의 아일랜드CC 골프장 입구에 들어서면 왼쪽으로 방주(네모난 배) 모양의 은색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이 건물은 정문에 서 있는 십자가를 보고서야 ‘교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세련된 모양이다.

아일랜드 방주교회는 국내 골프장 안에 있는 유일한 교회다. 재일교포 2세 건축가인 이타미 준의 설계로 2012년 지어졌고 물 위에 뜬 방주의 형상을 표현했다. 교회 뒤편으로 서해 바다가 내려다보여 풍광이 뛰어나다. 골프장 내 교회여서 호화로울 것 같지만 주로 대부도 영흥도 지역 주민과 골프장 직원들을 위한 교회다.

최근 이 교회에선 주민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찬식 및 봄맞이 특별예배가 열렸다. 가수 태진아를 비롯해 소프라노 김신혜, 베이스 함석헌, 첼로 정민영, 피아노 정혜미 등 문화예술인이 참석했다. 이날 예배에서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사진)는 “5년 전 작은 컨테이너 예배당에서 시작했지만 어려운 시기를 딛고 주민과 함께 성장했다”며 “고난도 하나님이 주신 은혜의 뜻으로 인생을 의미 있게 가꿔줄 자양분”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컨테이너 교회 시절부터 목회를 주관하고 특별기도회를 갖는 등 교회와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

교회는 그동안 문화적 혜택을 받기 쉽지 않았던 지역 주민들을 위해 바리톤 김주택, 테너 김승일, 유앤젤보이스, 라파 오케스트라 등을 초청해 다양한 문화 행사도 펼쳐 왔다.

아일랜드CC 골프장 회장인 권오영 장로는 “김 목사님의 인도와 교인들의 신앙의 힘으로 여기까지 왔다”며 “베풀고 나누는 교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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