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트래블 버스’로 한국 명품관광 출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4월 4일 05시 45분


‘K-트래블 버스’를 타고 ‘한국의 나폴리’ 통영을 찾은 외국인 체험단. 케이블카를 타고 오른 통영 미륵산 정상(왼쪽상단)-동피랑 벽화마을에서 내려다 본 통영-이순신장군의 유적이 있는 통제영에서의 투호체험-‘K-트래블 버스’ 전용 차량과 터키 필리핀 브라질 라오스 일본 등지에서 온 참가자들.(왼쪽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K-트래블 버스’를 타고 ‘한국의 나폴리’ 통영을 찾은 외국인 체험단. 케이블카를 타고 오른 통영 미륵산 정상(왼쪽상단)-동피랑 벽화마을에서 내려다 본 통영-이순신장군의 유적이 있는 통제영에서의 투호체험-‘K-트래블 버스’ 전용 차량과 터키 필리핀 브라질 라오스 일본 등지에서 온 참가자들.(왼쪽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외국인 위한 지방 관광 기획상품
교통·숙박·통역 등 원스톱서비스
체험단 “한국의 숨은 매력…추천”

“통영은 그동안 찾아오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런 서비스가 생겨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여행을 즐길 수 있어 좋다.”

일본 치바에 사는 카도야 카요코(49) 씨는 강원도 명예기자단으로 활동할 정도로 한국여행을 즐기는 마니아다. 한국문화를 좋아해 시작한 한국여행에 푹 빠져 이제는 서울은 물론이고 거의 한달에 한 번은 전국 각지를 돌아다닐 정도이다. 자타공인 한국여행 열혈 팬인 그는 최근 그렇게 가보고 싶었던 경남 통영을 전문 외국어 가이드의 해설을 들으며 여행할 수 있었다. 한국방문위원회(위원장 박삼구)가 ‘2016-2018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야심차게 내놓은 ‘K-트래블 버스’를 통해서다.

‘K-트래블 버스’는 한국을 찾은 개별자유여행객(FIT)이 수도권 외에 지방 관광지도 쉽게 방문할 수 있도록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획상품이다. 서울 등 수도권에 쏠린 외국인 관광객을 지방으로 확대하고, 이와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목표를 갖고 3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대구, 강원, 전남, 경북, 동남권(부산, 울산, 경남) 등 지방의 5대 권역과 ‘올해의 관광도시’로 선정해 관광콘텐츠를 집중 육성하고 있는 무주, 통영, 제천이 ‘K-트래블 버스’ 출범 첫 해 노선으로 선정됐다.

‘K-트래블 버스’가 내세우는 강점은 한국의 지방명소를 관광하고 싶은 외국인 여행자가 준비 단계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교통, 숙박부터 전문 외국어 해설까지 제공하는 ‘원-스톱(one-stop) 서비스’라는 점이다. 서울에서 버스를 타고 1박2일로 지방 관광을 즐긴 뒤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일정인데다, 150∼170달러(약 17만∼19만6000원)의 요금에 왕복교통, 숙박, 통역 가이드, 관광지 입장료와 체험료가 모두 포함돼 이른바 ‘가성비’도 좋다. 예약도 온라인 사이트에서 원하는 코스와 날짜를 선택하면 되기 때문에 간편하다.

특히 틀에 박힌 단체투어의 코스를 벗어나 다양한 현지 전통문화 체험을 제공하고 지방에서 느끼는 푸근한 인정을 통해 ‘한국적 호스피탈리티’를 경험할 수 있는 것도 매력이다.

3월25일 본격 운영에 들어간 ‘K-트래블 버스’에 대한 반응은 호의적이다. ‘K-트래블 버스’ 통영 노선에 외국인 체험단으로 참여한 필리핀인 칼얀타 마리아 리넷(25) 씨는 “한국의 숨은 매력을 알고 싶은 외국인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고 높게 평가했다. 현재 서울대에 재학중인 리넷씨는 “이번 여행에서 이순신 장군의 유적을 돌아보고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면서 그의 리더십에 많은 관심이 생겼다”며 “특히 장사도는 또 오고 싶을 정도로 너무 멋진 경험이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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