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스트레스로 찌든 몸과 마음, 삼광사서 ‘힐링’하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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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삼광사 ‘명상 치유 문화축제’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화려한 연등을 밝힌 부산 삼광사 야경. 삼광사의 연등축제는 미국 CNN이 선정하는 세계 관광명소 50선에 오를 정도로 유명하다. 삼광사 제공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화려한 연등을 밝힌 부산 삼광사 야경. 삼광사의 연등축제는 미국 CNN이 선정하는 세계 관광명소 50선에 오를 정도로 유명하다. 삼광사 제공

대한불교천태종의 힐링 사찰인 부산 삼광사는 지역주민은 물론이고 다문화가정도 함께 참여하는 명상 치유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삼광사 산하 비영리 민간단체인 ‘나눔광장’과 ‘힐링광장’이 부산, 경남지역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족과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5월 13일 ‘힐링 치유 문화축제’를 연다. 이번 행사에선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방한하는 베트남 중앙불교협회 운영위원인 틱광누언 스님을 비롯해 선교위원 틱티엔투안 스님, 바리아 붕따우 스님, 세계불교 승가연합회 위원 틱한바오 스님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부산, 경남지역 다문화가정과 베트남 근로자, 유학생 등이 대거 참가하기로 했다.

힐링치유문화 축제에선 부산 지역의 대표적인 힐링 사찰답게 명상 치유 프로그램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 가운데 ‘다도 테라피’는 부산 차인(茶人) 연합회와 손잡고 조용한 음악 아래 차를 마시면서 명상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차의 유래 △차를 활용한 건강 지키기 △차의 효능 알기 △다기 명칭 알기 △차 우려내는 순서 등에 대한 다양한 강의도 함께 이뤄진다. 차 한잔을 끓여놓고 명상에 빠져든 경험을 노래한 법정 스님의 ‘오두막 편지’를 낭송하는 시간도 갖는다.

‘자연의 숲 걷기’ 명상 체험도 진행한다. 삼광사 대웅보전∼자비동산을 연결하는 산책로를 참가자들이 천천히 걸으면서 명상을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편백나무 숲이 뿜는 피톤치드와 맑은 공기를 호흡하면서 스트레스에 찌든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다문화공예품 만들기와 페이스페인팅, 캘리그래피, 캐리커처 그리기 등 다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다채로운 볼거리를 통해 어린이들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한 것이다.

지관전에서 진행하는 ‘힐링 치유 토크 콘서트’도 눈길을 끈다. 외부의 전문가 패널들을 초청해 다문화가족과 일반인 1000명을 대상으로 치유 문화에 대한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전문 공연팀의 ‘힐링 치유 음악 콘서트’도 이어진다. 다문화가정과 일반인이 장기를 뽐내며 함께 어우러지는 한마당 행사도 마련됐다.

특히 이날 진행될 ‘문화공감 프로젝트’ 공연에서는 실력 있는 젊은 뮤지션들이 대금과 소금, 가야금, 피리, 태평소, 베이스, 드럼 등 동서양을 아우르는 다양한 악기로 실험적인 자작곡을 들려주는 시간을 갖는다.

삼광사의 힐링 활동은 ‘나눔광장’과 ‘힐링광장’이 주도하고 있다. 사찰 주지인 무원 스님이 상임대표를 맡고 지역 기관장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두 사단법인은 다문화가족 지원을 비롯해 어린이 합창단 운영, 템플스테이, 법률 지원, 실버 지원, 저소득 취약계층 사회서비스 제공, 자비나눔 무료급식 등 사회봉사 활동과 지역민을 위한 문화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삼광사는 불기 2560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봉축 전야 점등 대법회’를 봉행한다. 33인등을 비롯해 연등, 동물등, 12지신장등, 탑등에 이르기까지 4만여 개에 이르는 등이 점등 의식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삼광사 연등축제에는 부산 시민뿐만 아니라 전국의 관광객과 외국인이 몰려 매년 50만 명 이상이 다녀가고 있다. 미국 CNN 방송이 ‘한국의 아름다운 관광명소 50선’으로 삼광사 연등축제를 다루기도 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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