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9기 국수전… 기상천외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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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현 5단 ● 안조영 9단
본선 8강 1국 2보(22∼42)

우하에선 백이 흑 집을 많이 내줬다. 백은 실리를 내주고 잡은 선수를 잘 활용해야 한다. 이지현 5단은 백 22로 전보에서 축머리로 걸쳐둔 흑 한 점에 대한 공격에 나선다. 여기서 흑 25, 27이 관전자를 깜짝 놀라게 한 기상천외한 수.

좌상 쪽은 백이 강하기 때문에 흑이 섣불리 움직이는 것은 별로 좋지 않다. 이곳은 손 빼고 참고 1도 흑 1로 품을 넓히는 게 좋았다. 이 그림은 나중에 흑이 ‘가’로 끊는 노림수도 남아 있다.

백 28의 단수가 아프다. 초반 무패여서 흑은 패로 하기도 곤란한 상황. 또 참고 2도 흑 1로 잇고 버텨도 백 6까지 흑의 눈모양이 확실치 않다.

흑 33까지 흑 모양도 그럴 듯해 보이지만 백 34를 선수하고 36으로 끊으니까 역시 흑의 눈모양이 없다.

흑 37로 백 38은 흑 말 공격을 위한 일보 후퇴. A에 받으면 B로 침입해 흑이 근거를 만들 수 있다. 백 42까지 초반 전투는 피할 수 없는데 흑이 더 힘겨워 보인다. 32=25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바둑#제59기국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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