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년 전 백제춤, 어떤 모습일까?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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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 맞아 10월 ‘일본 백제춤의 귀향’ 공연

‘1300년 전 백제 춤의 흔적을 일본에서 되찾는다.’

한일문화교류회의(위원장 정구종)가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기념해 다음 달 1∼4일 국립극장 KB청소년 하늘극장에서 ‘일본 백제춤의 귀향’ 공연을 연다. 이번 공연에선 일본 규슈 미야자키 현 난고손 지역의 축제 시와스마쓰리(師走祭り) 때 추는 ‘가구라(神樂) 춤’을 선보인다.

한일문화교류회의 위원인 국수호 디딤무용단 예술감독(67)은 “일본에 무용을 전수한 백제인 미마지의 발자취를 추적하다 시와스마쓰리에서 백제 춤으로 추정되는 춤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난고손 지역에선 매년 12월 1300여 년 전 일본으로 망명한 백제의 정가왕과 그의 아들 복지왕을 기리는 축제인 ‘시와스마쓰리’가 열린다. 복지왕이 정가왕을 찾아와 만나는 여정을 재현하는데 이 과정에서 추는 가구라 춤이 백제의 춤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국 감독의 설명이다. 정가왕은 백제 마지막 왕인 의자왕의 후손으로 난고손 지역에 정착했으나 신라에서 보낸 추격대에 맞서 싸우다 전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 감독은 “발 디딤새가 독특하고 손 춤사위가 직선인 게 특징”이라며 “이번 공연에선 난고손 지역의 미카도 신사, 히키 신사 내 춤 계승자 15명이 무대에 오른다”고 말했다. 공연은 다음 달 1일 충남 부여 정림사지, 2일 공주 금강신관공원, 4일 서울 국립극장 KB하늘극장에서 열린다. 무료지만 서울 공연은 예약이 필요하다. 044-203-2573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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