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조영 9단(36)과 목진석 9단(35)은 절친이자 닮은 점이 많다. 나이도 30대 중반으로 비슷한 데다 지금도 열심히 공부하는 기사들이다. 안조영은 최근 목진석의 GS칼텍스배 우승을 누구보다 더 축하해 줬을 것이다. ‘나도 한번’ 하는 생각도 들었을 것이다. 국수전 본선에 임하는 안조영의 자세가 진지하다.
최정 5단(19)은 여자 랭킹 1위. 여자 기사가 국수전 본선에 진출한 것은 루이나이웨이, 조혜연 9단에 이어 세 번째다. 15년 전 루이는 우승까지 했다.
5까지 유행포석을 들고 나온 최정. 국가대표 상비군에서 활발한 연구를 하고 있는 포석 중 하나. 7의 협공에 안조영은 8로 3·3에 들어가는 간명한 정석을 택했다.
참고 1도처럼 백 1로 협공하면 변화가 수십 개는 나온다. 그중 백 13까지가 대표 정석. 또 참고 2도처럼 백 1로 낮게 협공할 수도 있다. 백 3, 5에 이어 백 9까지 예상된다. 백은 실리, 흑은 세력의 갈림.
17로 걸친 뒤 19로 벌린 것은 절대. 두 수 대신 당장 우변을 지키면 백이 하변을 차지한다. 그러면 흑 모양이 한군데 치우쳐 좋지 않다. 20의 침입도 당연하다. 달리 큰 곳도 없는 만큼 시급한 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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