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9기 국수전… 모양 키우는 급소 14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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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정 5단 ● 신민준 3단
예선결승 1보(1∼20)

신민준 3단(16)은 신진서 3단(15)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신예기사. 올해 천원전 결승에 오를 정도로 성장했다. 준우승에 그쳤지만 조만간 국내외 무대에서 더 큰 활약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최정 5단(19)은 한 달 전 황룡사쌍등사배에서 한국 우승을 확정지으며 세계 최강의 여자 기사라는 이미지를 얻었다. 여류명인전에서도 오유진 2단의 도전을 뿌리치며 4연패했다. 루이나이웨이 9단이 2000년 국수전에서 깜짝 우승한 이후 여자로는 두 번째로 국수전 본선 문을 노크하고 있다.

신민준은 5로 걸치고 7로 높은 중국식 포석을 구사했다. 최근 중국에서 유행하는 포석. 8로 협공한 것은 당연. 10으로 흑을 압박하는 것이 이색적이다. 흑도 당장 움직이는 것은 주도권을 뺏길 수 있다고 보고 상변의 11로 걸쳐갔다. 13 대신 참고 1도처럼 흑 1로 두면 흑 7까지 전혀 다른 한판.

14는 쌍방 모양의 급소. 흑이 한 칸 뛴 것과 비교하면 그 차이를 알 수 있다. 16부터 19까지 서로 내 갈 길을 간다. 모양 키우기 대결이다. 20은 삭감에 역점을 둔 수. 참고 2도처럼 백 1로 미는 것은 흑 6까지 흑의 모양이 더 커져 백이 좋지 않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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