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35회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 악수 89

  • 동아일보

○ 첸이티엔 아마 7단 ● 위태웅 아마 7단
3R 3보(65∼93)

65는 선수로 흑의 약점을 보강하는 수. 70까지 이런 정도의 곳이다. 위태웅 아마 7단은 우상귀를 정리하면서 선수를 잡았다. 우변이 백의 수중에 떨어졌지만 선수를 잡은 만큼 그 손실을 다른 곳에서 벌충해야 한다.

그러고는 좌상귀 71로 파고들어 두 칸 벌린 백의 약점을 노린다. 강수다. 백도 여기서 물러설 수는 없다며 72로 강하게 막아선다. 이제 싸움은 불가피하다. 초반 승부처. 백이 74, 76으로 붙여 가자 흑도 77부터 81까지 맞부딪쳐 간다. 둘 중 하나가 부러질 듯한 모양새다.

82는 날카로운 응수타진. 흑도 고심 끝에 83, 85를 선수하고는 87로 참아둔다. 88은 상변을 넘어가기 위한 일종의 사석작전이다. 그런데 여기서 흑이 89로 늘어둔 게 악수. 참고 1도처럼 흑 1로 막고 흑 3으로 둘 곳이었다. 백 4, 6으로 넘는 것은 대수롭지 않다. 흑 7까지 된 뒤 흑 ‘가’가 선수여서 실전과는 차이가 크다.

91은 참고 2도처럼 백 1로 단수하기를 기대한 것이다. 백 5까지 살아갈 수는 있지만 백 1이 워낙 악수여서 흑 6으로 씌우면 백의 고전이 예상된다.

93까지 일단 백이 위험해 보이는 상황이다. 백의 해결책은 있는 것일까.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온라인기보, 대국실, 생중계는 동아바둑(baduk.donga.com)
#바둑#제35회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