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에 관한 편견 1위, 男 “집은 남자가…” 女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15일 10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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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정보회사 노블레스 수현 제공.
결혼정보회사 노블레스 수현 제공.
사람은 불완전하기에 편견을 갖기 마련이다. 결혼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아직 결혼생활을 경험하지 못한 미혼 남녀는 대개 책이나 영화·방송 또는 주변 기혼자의 언행을 기초로 결혼은 '이런 것'이라고 미루어 짐작한다. 간접 경험밖에 없는 미혼 남녀는 결혼에 대해 어떤 편견을 가지고 있을까.

결혼정보회사 노블레스 수현이 미혼남녀 912명(남성 452명, 여성 460명)을 대상으로 지난 29일부터 13일까지 '결혼에 대한 편견'에 대해 설문한 결과를 15일 공개했다.

미혼 남성은 '집은 남자가 해 와야 한다'를 결혼에 대한 편견 1위로 꼽았다. 절반이 넘는 56.9% 선택했다.

설문에 참여 한 남성 박모 씨(31)는 "남자는 집, 여자는 혼수와 예단이라는 공식이 부모님 세대에서는 당연할지 모르나 요즘 젊고 의식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통하지 않는 것 같다"며 "불필요한 결혼비용은 최대한 줄이고 결혼비용을 공평하게 부담하거나 집 대출금은 결혼해서 함께 갚아나간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답했다.

이어 '경제권은 여자가 가져야 한다'(29.2%), '장남·장녀가 부모님을 모셔야 한다'(9.3%), '아이는 꼭 낳아야 한다'(4.6%)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자들은 '살림은 여자 몫'(45.1%)을 1위로 꼽았다.
유모 씨(28·여)는 "육아를 비롯한 집안일이 결혼 후 여자의 몫이라는 것에 어느 정도 동의하지만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워킹맘이 늘어나는 동시에 살림하는 남자도 늘고 있다고 하는데 편견을 깨고 역할분담을 현명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 뒤를 '장남·장녀가 부모님을 모셔야 한다'(29.6%), '아이는 꼭 낳아야 한다'(15.1%), '집은 남자가 해 와야 한다'(10.2%) 순으로 조사됐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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