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나를 찾아서]관광 선진국 태국에서 배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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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J 투어 2000 부사장 칼럼<6>
잠들지 않는 도시 방콕, 인기의 비결은 무엇일까

치앙마이의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치앙마이의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인도는 두 번 우는 나라로 유명하다. 첫 번째 가기 싫어서 울고 두 번째는 돌아오기 싫어서 운단다. 태국은 어떨까. 태국은 두 번 다 웃고 돌아오는 나라다. 갈 때는 좋아서 웃고, 돌아올 때는 만족스러워서 웃는 나라다. 그만큼 태국은 관광에 있어서는 세계 어느 나라도 흉내 낼 수 없는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

태국은 선천적으로 선한 마음씨를 지니고 있는 사람들의 나라다. 여기에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서비스와 시설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어 누구나 가장 안전하게 다녀올 수 있는 곳으로 정평이 나있다. 또한 환율이 안정된 나라라 물가 변동이 크게 없다. 태국은 전 세계인들에게 언제 어느 때나 휴식과 관광을 만족시키는 여행지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잠들지 않는 밤의 도시 방콕은 휴식과 먹거리, 즐길거리가 많으며 치안도 좋다. 아울러 외국 관광객을 위한 인프라 시설을 확충해 편안함을 제공한다. 또한 독특한 문화적 명소와 박물관도 많아 과거와 현재가 잘 조합된 복합 대도시로 알려져 있다. 대한민국 국민이 가장 많이 다녀온 도시 1위도 방콕이다.

지난해 2500만 명의 해외 관광객이 태국을 다녀갔다. 한 번 방문한 사람들은 대부분 다른 나라를 찾기 마련인데 태국은 한 번 다녀간 외국인이 2회 이상 다시 방문하는 나라로 유명하다. 이유가 뭘까. 그 해답을 2012년 새로 한국에 부임한 태국 관광청 니띠다 쁘라용 소장에게서 찾았다. 태국은 브랜드 이미지, 디지털 마케팅, 지속 가능한 관광, 효과적인 위기관리와 소통을 통해 관광 대국을 꿈꾸며 관과 민이 함께 노력하고 있다. 매년 태국은 ‘어메이징 타일랜드’를 통해 전 세계 20개국 관광 관계자들을 초청해 골프와 관광지를 소개한다. 2012년부터는 ‘미러클 타일랜드’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또한 태국은 다양한 지역축제가 1월부터 12월까지 열려 전 세계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트립어드바이저에서 선정한 2013년 트래블러 선택 톱25 세계 여행지 중 방콕과 치앙마이가 각각 13위와 24위에 선정됐다. 이뿐만 아니라 ‘아시아 톱25 랜드마크 및 공원’에서는 9곳이나 선정됐다. 왓포의 와불상과 왕궁, 왓아룬, 에메랄드 사원, 룸피니공원, 사파리 월드, 치앙마이 도이수텝 사원, 깐차나부리에 위치한 불지옥 패스 박물관, 후아힌 지역의 블랙 마운틴 워터파크 등이 순위에 올랐다.

태국 정부는 관광산업에 심혈을 기울여 투자한다. 태국 관광청 아누빱 부국장은 예산의 60%가 관광지를 개선하는 데 사용되며 나머지는 관광 마케팅에 투입된다고 밝혔다. 이 결과 지난해 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2400만 명에 이르렀으며 무려 9300억 밧의 관광수입을 창출해 냈다.

한국에서의 태국 여행상품도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태국 여행 하면 싸구려 패키지를 연상했지만 현재의 태국은 결코 그렇지 않다. 고급스럽고 격조 있는 여행이 얼마든지 가능한 곳이다. 방콕과 파타야를 제대로 관광하려면 항공비와 지상비를 포함해 예전 패키지 가격의 3배를 지불해야 한다. 제대로 된 숙식과 교통, 그리고 질 높은 서비스를 통해 온전하고 만족스러운 여행상품을 서비스하겠다는 의지다.

그뿐만 아니라 옵션 관광을 줄이고 노팁 여행 문화로 바뀌어 가고 있는 추세도 고무적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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