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작별]올해 갑오년 윤달, 이장 - 가족묘 선택 최적기

  • 동아일보

24일 장묘업계에 따르면 조상의 묘를 이장하거나 부모님을 위한 수의나 묘역을 준비하려면 올해 10월 24일에서 11월 21일 사이가 좋다. 올해는 60년 만에 돌아오는 윤달이 들어있는 갑오(甲午)년이고 이 기간이 바로 윤달이기 때문이다.

우리 조상들은 가끔 돌아오는 윤달에는 하늘과 땅의 신이 사람들을 감시하지 않고 쉰다고 믿었다. 이 때문에 인간이 다소 불경스러운 행동을 하더라도 신이 벌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윤달에 부모님의 수의나 묘역을 준비하거나 조상의 묘를 더 좋은 곳으로 이장하는 일을 많이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살아계신 부모님이 ‘돌아가실 준비’를 하거나 돌아가신 부모님의 묘를 파헤치는 ‘불경한’ 일을 해도 용서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

풍수지리학자들은 “윤달은 19년에 7번 찾아오는데 주기가 없이 불규칙하기 때문에 이장 계획 등이 있다면 올해 시행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모신 조상을 납골당 등에 가족묘로 안치하는 이장도 조금씩 늘고 있다. 최근에는 추모시설에서 가족묘를 쓰려는 유족들에게 작은 공간에 봉분을 만들어주는 등 전통 묘역과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서비스를 실시해 납골묘 문화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들도 줄어드는 추세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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