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킹1위 박정환이 달라졌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22일 03시 00분


코멘트

사석으로 대마 활용 등 발상 유연… 천원전 우승하며 쾌조의 스타트

랭킹 1위 박정환 9단은 올들어 더 단단해졌다는 평을 듣고 있다. 천원전 타이틀을 따냈고 15연승을 거둔 바 있다. 동아일보DB
랭킹 1위 박정환 9단은 올들어 더 단단해졌다는 평을 듣고 있다. 천원전 타이틀을 따냈고 15연승을 거둔 바 있다. 동아일보DB
박정환 9단(21)이 달라졌다. 랭킹 1위이긴 해도 뭔가 미진한 느낌이었으나 올 들어서는 안정감을 보여 ‘이세돌 이후’로 믿어도 될 만하다는 평이 나온다. 박정환은 세계랭킹에서도 스웨(時越) 9단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박정환은 새해 들어 천원전에서 우승하며 타이틀을 하나 더 추가해 쾌조의 스타트를 시작했다. 물가정보배 맥심커피배 등에 이어 4관왕에 오른 것이다.

박정환의 천원전 결승 3번기 상대는 최철한 9단(29). 대국 전까지 8승 4패로 우세하긴 했지만 접전을 펼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2-0으로 완봉승을 거뒀다. 완봉승도 그렇지만 대국에서 깊은 수읽기에 노련미가 보태졌다는 게 바둑관계자들의 말이다. 백대현 8단은 “지난해보다 한층 노련해진 것 같다. 1국도 그랬지만 2국에서도 대마를 사석으로 하는 등 발상이 보다 유연해졌다”고 평했다.

박정환은 현재 KBS바둑왕전 결승에도 올라 있다. 21일 결승 3번기 첫 대국에서는 이세돌 9단에게 패했다.

박정환은 천원전 우승소감을 밝히는 자리에서 요즘 바둑이 는 이유를 묻자 “달라진 것은 없다”며 “인터넷 바둑을 두거나 사활문제를 풀고 연구실에 나가 동료들과 바둑을 두며 공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는 꼭 세계대회 개인전에서 우승하고 싶다. 특히 한국 주최의 대회에서라면 더 좋겠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