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박스] 기행문학의 최고봉 유홍준, 일본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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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7월 26일 07시 00분


●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유홍준 지음|창비)

한국에 문화유산 답사 열풍을 일으킨 유홍준 교수가 일본으로 눈을 돌렸다. 1993년 ‘남도답사 일번지’를 시작으로 한 올 한 올 꿴 7권의 우리 땅 문화유산답사기는 저자 특유의 입담과 안목으로 답사기의 고전이 됐다. 20년 동안 330만 독자가 열광했고 한국 인문서 최초의 밀리언셀러가 됐다. 수준 높은 문화교양서로 기행문학의 최고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엔 그가 일본편 1권 ‘규슈-빛은 한반도로부터’와 2권 ‘아스카·나라-아스카 들판에 백제꽃이 피었습니다’를 들고 우리 곁에 돌아왔다. 우리나라가 일본에 문화적으로 어떤 흔적을 남겼는지, 그 바탕 위에 어떻게 일본문화가 꽃 피웠는지 흥미롭게 탐사한다.

사실 우리나라와 일본은 ‘성장기를 함께 보낸 쌍둥이 형제’인지도 모른다. 그만큼 서로 밀접한 문화를 갖고 있다. 그의 시각은 문화의 우열을 따지지 않는다. 저자가 말했듯 ‘한국 일본은 중국과 함께 동아시아 문화에서 각기 당당한 지분을 갖고 있는 동등한 문화적 주주 국가“이기 때문이다. 이번 일본편에는 일본의 역사 인물 문화 예술 등 일본의 모든 것을 풍성하게 담았다. 특히 일본의 고대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또 실제 답사여행을 위한 지도와 일정표도 부록으로 함께 실었다. 일본 답사여행을 꿈꾼다면 필수 아이템이 될 듯하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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