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7기 국수전… 양우석, 첫 국수전 본선에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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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장식 7단 ● 양우석 초단
예선 결승전 총보(1∼229)

초반 흐름이 급해진 것은 우상귀. 21로 두 칸 높은 협공을 한 데 대해 백이 22로 되협공을 하면서부터. 최근 이에 대한 연구가 많이 있었다. 참고도도 그중 하나. 백 1로 올라서면 흑 2로 끊어 백 7까지 일단락이 된다. 이 그림은 흑이 쉽게 실리를 차지하는 모양. 백도 전체적으로 두터워 충분히 둘 수 있는 그림이다. 하지만 홍장식 7단은 이게 싫어서 실전처럼 28로 뒀다. 초반은 흑이 발 빠른 포석.

중반에 상변 흑 대마와 우변 백 대마의 바꿔치기가 일어난다. 집으로는 흑이 손해. 양우석 초단이 손해인 줄 알면서 바꿔치기를 한 것은 정밀한 계산이 자리하고 있다. 바꿔치기로 쌓은 세력을 이용해 하변 중앙의 백 대마를 공격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그 계산은 정확했다.

양우석은 이 대마를 거의 다 잡는 데 성공한다. 그러고는 백의 응수타진에도 흔들리지 않고 다시 바꿔치기를 하는 등 계산에 바탕을 둔 바둑으로 승리를 이끌어냈다. 쉽지 않은 바둑이었지만 흑의 완승국이라고 할 만하다. 흑 불계승. 225=144, 226=125.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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