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협회 “112편 인물 논란시집 전량 회수”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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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인물 행적-재벌 찬양 문제”
시인 55명, 집행부에 이의제기

한국시인협회가 펴낸 시집 ‘사람’에 대해 시인 55명이 22일 협회 집행부의 사과와 시집의 전량 회수를 요구하고 나섰다. 논란이 커지자 시인협회는 이날 오후 6시부터 4시간가량 집행부 회의를 열어 사과 및 전량 회수로 입장을 정리하고 이를 23일 발표할 예정이다. 시집을 낸 민음사도 이 시집을 회수하는 데 의견을 함께 했다.

고영 김요일 박정대 박지웅 손택수 전윤호 조동범 조현석 채풍묵 함민복을 비롯한 시인들은 이날 ‘다시 시인으로 돌아가자’라는 제목의 글을 협회 홈페이지에 올려 “(해당 시집이) 이승만 박정희 등 역사적 평가가 엇갈리는 인물들의 삶과 행적을 편향된 시각으로 바라보고 과오를 언급하지 않았고, 친일 행적으로 비판받는 인물들과 재벌 총수들에 대해 찬양 일색의 작품들을 게재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협회 집행부에 사과와 함께 시집에 들어간 인물의 선정 기준을 밝히고 배포된 시집을 전량 회수할 것을 요구했다.

시인협회는 최근 한국 근대사 인물 112명에 대한 시 112편을 모은 ‘사람’을 펴내면서 일부 인물에 대해 공로 중심으로 다룬 시를 포함시켜 논란을 빚었다.
▶본보 14일자 A21면 참조… 112인의 詩로 읽는 ‘한국 근대 위인 112’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사람#한국시인협회#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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