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통 그림자극 ‘피영’ 진품 국내 첫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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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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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4일부터 홍대 대학로아트센터서

중국 전통 그림자극 피영 공예작품. 삼국지에 나오는 유명한 고사인 ‘삼고초려’를 표현했다. 애플트리 제공
중국 전통 그림자극 피영 공예작품. 삼국지에 나오는 유명한 고사인 ‘삼고초려’를 표현했다. 애플트리 제공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중국 전통 그림자극 ‘피영(皮影)’ 진품이 국내에 처음으로 전시된다.

중국국립미술관이 소장한 피영 공예작품 45점을 소개하는 특별전시회 ‘Shadow Play 피영展’이 다음 달 4일부터 서울 종로구 연건동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에서 열린다. 1세기 중국 한나라 때 시작된 피영은 가죽 인형을 이용하는 그림자 연극으로 세계 그림자극의 원형으로 인정받는다. 송과 청나라 때 특히 번성했던 피영은 18세기 유럽에 소개돼 프랑스 파리에 전용관이 생길 정도로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국내에 전시되는 작품들은 모두 청나라 때 만들어진 것으로 최고 500년이 넘은 국보급 문화재. 전체 3가지 테마로 이뤄진 전시는 국내에도 친숙한 중국의 전통 문학에 기반한 작품들로 구성됐다. 첫 번째 테마는 소설이나 설화에 등장하는 중국 영웅담을 다룬 작품들. 삼국지에서 가장 유명한 에피소드 가운데 하나인 유비가 제갈량을 3번 찾아가는 ‘삼고초려’를 다룬 작품이 눈길을 끈다.

두 번째 테마는 중국의 매혹적인 사랑 이야기다. 당나라 소설 ‘앵앵전’의 최앵앵과 장생의 러브스토리가 담긴 ‘서상기(西廂記)’, 당나라 시인 최호의 애달픈 사랑시인 ‘제도성남장(題都城南莊)’을 배경으로 한 연극 ‘인면도화(人面桃花)’ 등이 주요 작품이다.

마지막 테마는 손오공이 주인공인 서유기의 모험이야기를 모았다. 손오공이 원숭이 대장으로 고향에서 즐겁게 살던 시절을 다룬 ‘화과산(花果山)’과 스스로 제천대성이라 부르며 옥황상제와 전쟁을 벌였던 ‘대요천궁(大鬧天宮)’ 등을 소재로 했다.

전시관에서는 피영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전시품 외에도 관련 다큐멘터리와 실제 그림자극도 상영할 예정이다. 6월 30일까지. 6000∼1만 원. 02-532-4407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중국#전통 그림자극#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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