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7기 국수전…실착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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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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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원 4단 ● 김동호 3단
예선 1회전 4보(58∼81)

이세돌 9단과 구리 9단이 20일 중국 장시(江西) 성 징더전(景德鎭)에서 이벤트 대국(천신약업배 한중 정상 기념대국)을 벌였다. 결과는 이세돌의 승리. 둘 간의 대국 기록(비공식 대국 포함)은 35전 17승 1무 17패로 동률을 이뤘다.

58로 받는 것을 기다려 59로 뛰어나온다. 상변 백이 두터워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수다. 60, 62로 끊은 것은 당연한 반발. 본격적인 중반전이 시작됐다.

65로 먼저 젖힌 것은 백이 두면 선수가 되기 때문에 이 교환 자체로 흑의 이득. 67, 69로 두어 백 세력을 어렵지 않게 삭감하고 있다. 실전 70 대신에 참고 1도 백 1처럼 한 칸으로 뛸 수는 없다. 흑 2로 건너 붙이면 흑 8까지 백이 관통당하기 때문이다. 70, 72로 잡은 것은 그 자체로도 크고 두터운 수.

73이 강력해 보이지만 방향 착오였다. 77로 붙여야 했다. 하지만 백이 76으로 손 따라 두는 바람에 흑의 실수를 응징하지 못했다. 실착. 참고 2도처럼 백 1로 두었으면 흑이 곤란했다. 흑 2, 4로 두는 것이 강수이지만 백 5, 7을 선수하고 백 9로 뚫고 나오는 좋은 수가 있어 백이 유리한 그림.

김동호 3단은 77, 79의 선수로 두터움을 쌓고 81로 멀리 두 칸을 뛰어서는 흑이 우세해졌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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