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커피마스터’ 최용석 씨가 말하는 맛있는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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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27일 07시 00분


커피마스터 최용석 씨. 사진제공|스타벅스 코리아
커피마스터 최용석 씨. 사진제공|스타벅스 코리아
■ 커피마스터 최용석 씨 “물 180ml·커피 10g 황금비율”

시음테스트·블렌딩·PT 등 시험 검증
4800대 1 뚫고 최연소 ‘커피 대사’에

“커피 대사를 아시나요?”

스타벅스에는 900여명의 커피 마스터가 있다. 1년여에 걸친 커피 지식 교육과 필기시험, 각종 실습 과정을 거쳐야 커피 마스터(식음료 업계 최초로 노동부 사내 검정 인증)가 된다.

스타벅스에서 매년 단 1명을 선발하는 커피 대사가 되는 것은 여기서 두 단계를 더 거쳐야 한다. 사내 커피 마스터들 중 전국 41개 지역별 대표로 선발되어야 하고 1년 이상 경력을 쌓은 뒤 난이도를 높인 커피 지식 테스트와 블라인드 커피 시음테스트를 통해 최종 5명의 후보 안에 들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전국 500명의 지점장 앞에서 각종 원두를 혼합하는 블렌딩 과정을 통해 나만의 커피를 만들고, 그 커피의 특장점에 대한 프레젠테이션 평가를 통과해야 최종 1인의 커피 대사로 선발된다. 4800(스타벅스 임직원 수)대 1의 경쟁력을 뚫어야 가능한 자리다.

2013년 스타벅스 9대 커피 마스터로 선발된 최용석(28) 씨는 이 과정을 거쳐 올해 역대 최연소 커피 마스터가 됐다. 커피의 ‘달인’으로 인정받은 셈. 과연 커피의 달인들은 커피를 어떻게 마실까? 최용석 씨가 같은 커피를 더 맛있게 즐기는 방법을 공개했다.

● 커피 맛있게 즐기는 법

1. 향을 맡아라

커피는 미각에 앞서 후각으로 즐기는 식품이다. 커피 향을 먼저 맡는 이유는 후각에 의해 미각이 크게 좌우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커피를 제대로 즐기려면 먼저 커피의 향을 음미해야 한다.

2. 후루룩 소리를 내 마셔라

다음으로 숨을 들이쉬면서 공기와 함께 후루룩 소리를 내어 마셔보자. 이는 절대로 실례가 아니다. 이 과정을 통해 커피 고유의 아로마가 공기와 함께 입안으로 전해지면서 더욱 풍부한 커피 맛을 즐길 수 있고, 혀의 모든 부분에서 커피의 풍미와 향을 감지할 수 있다.

3. 입안에서 굴려라

들이마신 커피는 입 안에서 굴려가면서 혀의 모든 부분에서 맛을 찾고 느껴보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라틴 아메리카산 커피에서는 신맛, 인도네시아산은 흙 내음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혀의 어느 부분에서 어떤 맛이 느껴지는지를 찾아내려고 노력하면 커피 맛은 더욱 깊어진다.

4. 자신만의 용어로 표현해라

마지막 단계는 자신만의 용어를 사용해 커피 맛을 표현하는 것이다. 달다, 쓰다 등과 같은 단순한 표현 외에 더욱 다양한 표현을 찾아 자신이 느낀 맛을 표현해 보면 그 커피를 자신만의 특별한 커피로 만들 수 있다.

●TIP -집에서 마실 땐 이렇게

물과 커피를 알맞은 비율로 섞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물 180ml에 커피 10g이 황금 비율. 물은 너무 끓여서는 안 된다. 85∼90도쯤이 가장 좋다. 100도 이상의 물에서는 커피 속의 카페인이 변질돼 쓴맛이 나오고, 70도 이하에서는 떫은맛이 난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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