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준 9단의 이 한수]붙이는 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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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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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기 일본 기세이전 도전2국
○ 장쉬 9단 ● 이야마 유타 9단

이야마 유타 9단은 현재 일본기원 5관왕. 일본 7대 기전 중 혼인보(本因坊), 덴간(天元), 오자(王座), 고세이(碁聖), 주단(十段) 등을 보유하고 있다. 프로 11년차, 나이 23세5개월에 이룬 대기록.

그는 현재 랭킹 1위 기전 기세이(棋聖)전에 도전 중이다. 우승상금이 4500만 엔(약 5억3000만 원)이어서 세계 최고의 상금이다. 7번기 중 1국에서 승리한 뒤 맞이한 2국.

▽장면도=흑 1로 끊어 흑 3으로 나오고 흑 5로 꼬부려 백의 응수를 묻는 도전자 이야마. 백의 응수가 쉽지 않다. 고심 끝에 백 6이라는 묘수를 발견한 장쉬. 그러나 백의 모양이 좋지 않다. 이야마는 백의 모양에 큰 약점이 있음을 간파한다. 다음 수는 뭘까.

▽참고 1도(흑 무책)=흑 1로 두어 백 2와 교환하는 것은 무책. 흑 3도 백 4로 넘어 백은 무사하다.

▽참고 2도(흑 1, 맥점)=흑 1이 맥점. 백 2로 받으면 흑 3으로 둔다. 만일 백 4로 두어 흑에게 여유를 주면 흑 5로 단수치고 흑 7로 붙여 흑 11까지 백이 잡힌다.

▽실전진행=흑 1에 백 2로 막았다. 하지만 흑 3으로 막고 흑 5로 젖히는 수가 환상의 연타. 백 6으로 막고 버틸 수밖에 없지만 흑 7로 넘은 뒤 흑 11, 13으로 잇는다. 흑 15까지 귀에서 살게 됐다. 이렇게 큰 전과를 거둬서는 흑의 우세. 결국 이야마가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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