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캐럴은 지겨워…장르별로 골라 듣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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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20일 07시 00분


■ 나홀로 크리스마스?…적적할 땐 특별한 캐럴과 함께 해봐

크리스마스가 5일 앞으로 다가왔다. 가는 곳마다 캐럴이 울려 퍼지고 반짝이는 크리스마스 장식이 보는 이의 마음을 동심으로 이끈다.

아이돌, 개그맨이 부르는 천편일률적인 캐럴에 싫증이 났다면 조금은 독특한 캐럴 음악에 귀를 기울여보는 것은 어떨까. 재즈, 뉴에이지, 국악 등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촉촉하게 만들어 주는 개성있는 캐럴 음원을 소개한다.

‘국악’ 가야금-기타의 협연 환상적
‘뉴에이지’ 차분한 분위기의 38곡
‘옴니버스’ 불멸의 캐럴 40곡 모아

● [국악] 둥지-눈이 내리는 풍경

국내의 대표적인 국악실내악단 중 하나인 ‘이병욱과 어울림’의 대표인 이병욱이 아내, 아들, 딸, 사위, 며느리로 구성된 가족 실내악단 둥지와 녹음한 국악 캐럴연주곡집. ‘창 밖을 보라’ ‘징글벨’ 등 익숙한 곡과 함께 ‘방울카드’ ‘마굿간’ ‘아기 예수 오소서’와 같은 창작 국악 캐럴도 담겨 있다. 가야금, 거문고 등 국악기와 어쿠스틱 기타의 협연이 환상적이다. 국악 캐럴이 귀맛에 맞는다면 ‘정길선-가야금캐롤: 화이트크리스마스’도 좋다.

● [뉴에이지] 뉴에이지 캐롤

데이빗 에그뉴, 데이빗 다운스, 필 콜터, 메아브, 실바드 등 유명 뉴에이지 아티스트들이 참여한 크리스마스 앨범이다. 두 장의 음반에 뉴에이지 캐럴 연주곡 38곡을 빼곡히 담았다. 특히 수록곡 대부분이 창작곡이라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뉴에이지 음악 특유의 차분하면서도 명상적인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딱이다.

● [재즈] LA 재즈 트리오-피아노 트리오크리스마스

재즈풍으로 연주한 크리스마스 캐럴 음악은 시중에 꽤 많다. 에디 히긴스 트리오, 엘라 피츠제럴드, 케니 드류트리오, 데이빗 베누, 오스카 페터슨 등 다양한 뮤지션들이 발표해 취향대로 고르면 된다. 딱히 손에 잡히는 게 없다면 LA 재즈 트리오의 간결하고 경쾌한 스윙크리스마스 앨범은 어떨까. 2008년 일본에서 발표해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마다 재발매하는 스테디셀러다. 스탠더드 캐럴을 재즈 특유의 스윙감으로 즐길 수 있다.

● [반려동물] 징글캣

요즘은 국내에서 구하기가 쉽지 않지만 전미에서 200만장이나 판매된 독특한 캐럴 앨범이다. 미국의 음반제작자 마이크 스팔라가 수년간 개와 고양이에게 노래를 가르쳐 다양한 소리를 녹음하고 편집해 음반으로 만들었다.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은 물론 반려동물에게도 좋은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듯. 수많은 동물애호가들이 스피커 앞에서 다양하게 반응하는 개, 고양이를 바라보며 색다른 즐거움을 맛볼 수 있었던 음반이기도 하다.

● [옴니버스] ‘내 생애 꼭 한번 들어야 할 캐롤’

오랜 세월 전 세계의 크리스마스를 훈훈하게 덥혀 주었던 ‘불멸의 캐럴’ 40곡을 모아 놓은 음반이다. 프랭크 시나트라, 빙 크로스비, 앤디 윌리엄스, 팻 분, 루이 암스트롱, 주디 갈랜드, 냇 킹 콜, 빈 소년 합창단, 만토바니 오케스트라 등 캐럴의 명반으로 꼽혀 온 음반들의 엑기스만 모았다. ‘역시 고전이 최고지’하는 사람이라면 이 두 장의 음반으로 고민 해결 끝.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트위터 @ran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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