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의 임레 아젬 감독이 연출한 ‘에쿠메노폴리스’. 제4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 개막작으로 사람을 배제한 채 진행된 이스탄불의 도시화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다. 서울국제건축영화제 사무국 제공
제4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가 다음 달 8∼14일 서울 이화여대 ECC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열린다. 대한건축사협회가 주최하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도시’를 주제로 제작된 7개국 작품 12편이 상영된다.
개막작은 터키의 임레 아젬 감독이 연출한 ‘에쿠메노폴리스(Ekumenopolis)’다. 1980년대 터키 이스탄불의 무분별한 도시개발로 인한 후유증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에쿠메노폴리스’란 인구 증가와 교통의 발달로 지구상의 거주면적이 도시로 뒤덮여 세계도시(universal city)화하는 경우를 가정한 개념이다. 아젬 감독의 첫 연출작으로 지난해 제6회 로테르담 건축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이 밖에 폐막작 ‘코추’(일본)를 비롯해 ‘위대한 유산’(스웨덴), ‘브라질’ ‘위대한 침묵’, ‘판타스틱 플래닛’(이상 프랑스), ‘얼바니제이션 인 차이나’(중국), ‘하루에 다섯 도시 다섯 장소’(미국) 등 시공을 초월해 도시를 탐험한 영화들이 준비됐다.
국내 영화로는 지난해 타계한 정기용 건축가의 마지막 여정을 담은 ‘말하는 건축가’(정재은 감독), ‘바람불어 좋은 날’(이장호·1980년), ‘상계동올림픽’(김동원), ‘모래’(강유가람) 등 4개 작품이 상영된다.
영화가 끝난 뒤엔 건축가와 감독들이 참여해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관람료 8000원. 상영일정표와 ‘관객과의 대화’ 참여 인사는 www.siaf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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