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개막한 농심신라면배… ‘젊은 한국’ 작년 패자 중국에 설욕할까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17일 03시 00분


한중일 전력 분석

한국-중국-일본 바둑 국가대항전인 농심신라면배. 한국이 지난해에 중국에 빼앗긴 우승컵을 찾아올 수 있을까.

올해로 14회를 맞는 이번 대회에 한국팀 대표는 ‘젊은 피’로 바뀌었다. 각국 5명씩 대표로 나와 연승전 형식으로 겨루는 대회에서 한국팀의 평균 연령은 20.6세. 사상 두 번째로 젊은 팀이다. 이번 대회에는 13년 개근한 이창호 9단과 이세돌 9단이 빠졌다.

랭킹 1위 박정환 9단(19)이 와일드카드로 이 대회에 첫 출전하고 관록의 최철한 9단(27)과 한창 물이 오른 김지석 8단(23)이 합류했다. 이동훈 초단(14)과 이호범 3단(20)이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나이는 어리지만 이동훈은 대표 선발전에서 강유택 나현 이창호를 누르고 올라왔다. 또 이호범도 세계대회 2관왕인 백홍석을 비롯해 허영호 안국현을 이기고 대표로 선발됐다. 전기대회에 출전해 4연승을 거둔 김지석과 6번째 출전하는 최철한이 뒤를 받치고 있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10번, 중국이 2회, 일본이 1번 우승했다.

일본도 신예 중심으로 대표팀을 꾸렸다. 9번 연속 출전한 다카오 신지(高尾紳路·36) 9단을 빼고는 무라카와 다이스케(村川大介·22) 7단, 안자이 노부아키(安齋伸彰·27) 6단, 후지타 아키히코(富士田明彦·21) 3단, 이다 아쓰시(伊田篤史·18) 3단 등 4명이 첫 출전한다.

중국은 역대 최강팀. 5명 모두 랭킹 10위내 기사들이다. 전기 대회에서 3연승으로 중국 우승을 이끈 주역 셰허(謝赫·28) 9단을 비롯해 LG배 우승자 장웨이제(江維杰·21) 9단, 천야오예(陳耀燁·23) 9단, 왕시(王檄·28) 9단, 탄샤오(檀嘯·19) 7단으로 구성됐다. 랭킹을 보면 천야오예 1위, 셰허 4위, 탄샤오 5위, 장웨이제 7위, 왕시 8위다.

당초 이번 대회 개막식은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릴 계획이었으나 영토분쟁으로 중국에서 난색을 표명해 15일 부산에서 열렸다. 중국은 1번 타자를 강타자로 내세웠다. 랭킹 1위였던 탄샤오. 그는 16일 일본의 1번 타자 다카오를 가볍게 눌렀다. 탄샤오는 17일 한국팀의 1번 타자 이동훈과 겨룬다. 본선 1차전은 19일까지 열린다. 2차전은 11월 말 중국 베이징에서, 3차전은 내년 2월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열릴 예정이다. 우승상금은 2억 원.

<각국 출전 선수 명단>

▽한국=박정환 최철한 김지석 이호범 이동훈
▽중국=셰허 장웨이제 천야오예 왕시 탄샤오
▽일본=다카오 신지, 무라카와 다이스케, 안자이 노부아키, 후지타 아키히코, 이다 아쓰시

윤양섭 전문기자 lailai@donga.com
#농심신라면배#한중일 전력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