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6기 국수전… 패색이 짙어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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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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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상연 2단 ● 김지석 8단
본선 8강전 8보(175∼202)

전보의 마지막 수 △에 대한 흑의 대응은 착잡하다. 수 싸움이 불리하기 때문이다. 먼저 175를 선수하고 177로 받는다. 그러자 백은 178로 응수를 물어본다. 181로 한 수 늦춰서 받은 것은 어쩔 수 없다. 이 응수타진으로 백은 수상전에서 한 수를 벌었다. 이어 182를 선수하고 184로 두어 확실하게 수를 늘려간다. 참고 1도처럼 흑 1, 3으로 잡으러 오면 백 4, 6으로 이은 뒤 상변을 조이면 된다. 수상전에서 백의 승리.

김지석 8단도 185로 이어 수를 늘린다. 백은 계속 잡으러 갈 수도 있지만 집을 세어 보더니 186으로 안전하게 두어간다.

흑은 187, 189로 백에게 계속 잡으러 올 것인지를 묻고 있다. 192에 193은 대마를 살리기 위한 몸부림. 194 대신 참고 2도처럼 백 1로 잡으러 가면 흑 2의 급소를 맞아 백이 되레 위험에 빠진다. 그래서 194로 둔 것. 민상연 2단은 흑 대마를 살려주고 패를 하는 것으로 만족한다.

흑은 195로 천신만고 끝에 대마를 살렸다. 하지만 196으로 꽃놀이패가 되어서는 흑의 패색이 짙어간다. 200의 팻감에 흑은 201로 패를 해소한다. 하지만 백은 202를 연타했다. 백의 승리가 눈앞에 보이는 듯하다. 199=□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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