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한약재로… 펩티드로… 남자 얼굴 점점 예뻐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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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달라지는 남성 화장품

(왼쪽부터)LG생활건강의 ‘숨37 시크릿 포맨 프로그래밍 에센스’, ‘오휘 포맨 얼티밋 안티에이징 세럼’, 크리니크의 ‘SSFM 다크스팟 코렉터’.
(왼쪽부터)LG생활건강의 ‘숨37 시크릿 포맨 프로그래밍 에센스’, ‘오휘 포맨 얼티밋 안티에이징 세럼’, 크리니크의 ‘SSFM 다크스팟 코렉터’.
마스크팩으로 얼굴에 쌓인 하루의 피로를 풀거나 화이트닝 제품을 매일 챙겨 바르는 남성의 모습은 이제 낯설지 않다. 피부 관리에 애쓰는 군인들은 군대 보급품으로 나온 위장크림 대신 화장품 업체가 만든 위장크림을 바른다. 패션과 미용에 신경 쓰는 남성을 뜻하는 ‘그루밍족’이 많아지면서 국내 남성화장품 시장은 매년 15% 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무 화장품이나 손에 잡히는 대로 쓰던 남성들이 제품을 꼼꼼히 고르기 시작하면서 남성화장품 업체들도 제품 원료 선정에 공을 들이고 있다. 독특한 성분을 포함시켜 기능성을 강화하고 다른 제품과 차별화하려는 전략이다.

코리아나화장품은 최근 남성 전용 브랜드인 ‘라비다옴므’를 출시했다. 제품은 ‘라비다옴므 스킨’ ‘라비다옴므 멀티솔루션’ ‘라비다옴므 BB크림’ 등 3종으로 구성됐다. 피부에 부드러운 느낌과 촉촉함을 유지시켜 주는 이 제품에는 ‘안데스의 산삼’이라 불리는 마카 추출물이 들어있다. 초음파를 활용해 추출한 마카 성분은 31가지 미네랄과 17가지 아미노산을 함유해 피부에 활력을 주고 활성산소를 제거해 건강한 피부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 한약재인 우방자 추출물은 국내 특허를 받은 주름 개선 성분이다. 콜라겐을 생성해 피부 노화 방지 효과가 뛰어나다. 또 알칼로이드, 안토시아닌, 사포닌 등의 활성물질이 풍부해 지친 피부에 에너지를 제공한다.

LG생활건강의 ‘숨37 시크릿 포맨 프로그래밍 에센스’는 80여 가지 식물의 발효 성분이 면도와 흡연, 음주로 인한 남성의 피부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진정시켜 준다. 천연 발효성분인 ‘시토시스’를 포함시켜 피부 톤을 밝고 부드럽게 바꿔주는 효과가 있다. 유산균 발효 성분인 펩티드는 면도 후 손상된 피부의 감염을 억제해 피부 트러블을 예방한다. 인공향, 인공색소, 합성방부제가 없어 어떤 피부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오휘 포맨 얼티밋 안티에이징 세럼’은 거칠고 칙칙한 피부, 탄력이 저하된 피부를 위한 에센스다. 미백과 주름 개선의 이중 기능성 제품으로 남성의 피부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해 준다. 이집트에서 ‘만병통치약’으로 불리던 향신료 ‘블랙 커민’을 함유해 수분과 유분의 균형을 잡고 최적의 피부 상태를 유지하는 효과가 있다.

크리니크의 ‘SSFM 다크스팟 코렉터’는 여드름, 면도 상처, 노화 등으로 피부에 생긴 색소 침착 부위를 깨끗하게 만들어 주는 화이트닝 에센스다. 색소가 스며들어 뭉친 멜라닌 덩어리를 잘게 부수는 성분이 들어있다. 국내 바이오업체가 발견한 도라지 난초 추출 성분은 강력한 항산화 물질로 피부를 보호해 준다. 글루코사민, 살리실산은 각질을 제거해 피부를 정돈하고 밝게 만들며 히알루론산, 스콸렌, 오이 추출물 등은 피부 보습막을 강화한다.

김영태 코리아나화장품 마케팅팀장은 “남성들도 자극이 적은 순한 제품을 선호하면서 식물 추출물을 사용하는 등 화장품 원료의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며 “독특한 성분을 활용한 남성화장품 시장의 경쟁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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