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6기 국수전… 승착 88,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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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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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석 8단 ● 강동윤 9단
본선 16강전 6보(85∼109)

85가 실착. 너무 작았다. 참고 1도처럼 흑 1로 나와 백을 공격할 곳. 그랬다면 백은 우상귀 쪽 돌이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백 4까지 교환하는 자체로 흑은 실전보다 크게 이득이다. 이후 흑 5로 나왔으면 흑이 재미있는 국면이 됐을 것이다.

흑의 실착을 틈타 둔 86이 천하의 명점. 첫눈에 잘 보이지 않는 수이지만, 상변 백 3점에 힘을 불어넣고 있으며 자체로도 아주 두터운 자리. 이 수가 놓이자 중앙이 온통 백 세력으로 보인다.

나쁜 일은 함께 닥친다던가. 87이 이어지는 패착. 참고 2도처럼 흑 1, 3으로 두어 중앙을 두텁게 할 곳이다. 흑 9까지 중앙 백 세력에 맞선 흑의 세력이 당당하다. 흑도 희망이 있는 형세.

흑의 실착을 틈타 둔 88, 90의 연타가 승착이다. 91로 물러날 때 92를 선수하고 94로 이어 두자 중앙에 백돌만 눈에 띈다. 강동윤 9단은 95로 후수로 지켰다. 중앙 백이 두터워지니 침입이 두려워진 것이다. 96부터 100까지 두어서는 백의 우세가 확연해졌다.

흑이 101로 중앙을 견제하자 102, 104를 선수한 뒤 106으로 중앙을 지켜두는 김지석 8단. 흑은 107로 부랴부랴 뒤를 쫓지만 백은 108로 들여다보며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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