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6기 국수전… 회심의 일격 114, 118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6일 03시 00분


○ 민상연 2단 ● 나현 2단
본선 16강전 5보(107∼132)

전보에서 우변에 백 △이 놓이면서 바둑은 사실상 종반전으로 접어들고 있다. 백은 좌상귀에 제법 실리가 많고 중앙도 두텁다. 우상귀 실리와 우변에도 약간 집이 붙을 가능성이 있다. 흑은 하변의 실리가 커 보이고 상변이 두텁다.

나현 2단은 다음 수를 놓고 고민하다 107을 선택한다. 얼핏 보면 작아 보일 수도 있는 곳이지만 흑의 근거를 확실히 하고 우상귀에 대한 끝내기도 보장되는 큰 곳. 108부터 113까지 쌍방 최선의 응수.

선수를 잡은 백은 하변에 죽 늘어선 흑 집이 신경이 쓰인다. 틈새를 노리다 114로 하변 침공을 단행한다. 흑의 모양이 엷기 때문에 어떻게든 수를 낼 수 있다는 것이 민상연 2단의 생각이다.

흑이 참고 1도 흑 1로 젖히는 것은 백 14까지 백이 안방을 차지하게 된다. 결국 흑은 115, 117로 두며 최강으로 버틴다. 하지만 백은 118을 준비해 두었다. 흑으로서는 참고 2도 흑 1로 막고 싶지만 백 2, 4를 선수하고 백 6으로 두면 백의 성공.

흑은 119로 먼저 붙여 변화를 구한다. 백은 120, 124로 한 치의 물러섬도 없다. 결국 백 132까지 하변에서 백이 크게 살아 백의 우세. 129=119, 131=126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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