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둑리그, 반환점 달려오니 ‘4강 4중 2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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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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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바둑리그가 정규리그 18라운드 가운데 8라운드를 마치면서 반환점에 다가섰다. 현재 10개팀의 성적을 보면 ‘4강(强)-4중(中)-2약(弱)’ 구도. 2010년 우승팀 신안천일염이 이세돌-백홍석 투 톱을 바탕으로 단독 1위로 올라섰고 티브로드-한게임-포스코LED가 1승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여기에 롯데손해보험-정관장-스마트오로-넷마블이 중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만년 하위팀 티브로드의 비상과 신생팀 롯데손해보험의 선전이 눈부시다. 중간결산을 해본다.

○ 치열한 선두 다툼


5승 2패로 선두 다툼을 벌여온 신안천일염과 포스코LED 간에 23일 열린 맞대결은 중반전 승부를 가르는 분수령. 2010년 우승팀 신안천일염, 지난해 우승팀 포스코LED 간의 자존심을 건 격돌. 양 팀 감독은 이날 1, 2지명이 상대편 1, 2지명과 맞붙는 정면승부를 택했다.

주목을 끈 대국은 신안천일염의 2지명인 백홍석과 포스코LED 1지명인 강동윤 간의 대결. 백홍석과 강동윤의 상대 전적은 5승 3패로 강동윤이 앞서지만 백홍석은 올해 비씨카드배에서 우승하는 등 상승세. 결국 중반 전투에서 힘바둑을 보여준 백홍석의 승리. 동시에 벌어진 박승현-온소진 대국에서도 박승현이 이겨 신안천일염은 일찌감치 2승을 따냈다.

3국에서 신안천일염의 1지명 이세돌이 포스코LED의 2지명 목진석을 가볍게 제압해 3-0으로 일찌감치 승리를 결정지었다. 이후 포스코LED가 2승을 거뒀으나 3-2로 신안천일염의 승리. 이로써 신안천일염은 비씨카드배 우승 이후 안정적 실력을 보여준 백홍석과 이세돌 투 톱이 위력을 발휘하면서 단독 1위로 올라섰다. 포스코LED는 티브로드 한게임과 승패가 같지만 개인승수에서 밀려 4위로 추락했다.

○ 티브로드·롯데손해보험 선전…

만년 하위팀 티브로드의 변신이 눈에 띈다. 현재 4연승. 그것도 4-1 아니면 5-0으로 대차가 나는 승리다. SK에너지에 4-1, 포스코LED에 5-0, 킥스에 4-1, 넷마블에 4-1로 승리한 것. 티브로드는 2위로 훌쩍 뛰어올랐다.

여기에는 락스타리그 선수들과 치열한 예선을 거쳐 바둑리그 출전권을 주는 등 전력을 극대화하는 감독의 용병술과 팀워크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 이상훈 티브로드 감독은 “초반에는 팀원 간에 서먹서먹했으나 회식이나 등산 등을 통해 팀워크를 다졌다”며 “팀에서 지원이 많고 선수들이 열심히 뛴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음 주에는 제주도로 전지훈련을 떠날 예정.

신생팀 롯데손해보험의 돌풍도 위력적이다. 1지명 이창호가 2승 5패로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지만 1990년대생 트리오 나현(95년)-한태희(93년)-김정현(91년)의 활약(8라운드)과 락스타리거의 활약(7라운드) 등에 힘입어 3연승을 거둔 것.

○ 박정환 7승 단독 선두

올해 새로 생긴 락스타리그의 소속 선수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현재 한게임의 김세동은 5차례 기용돼 4승 1패, 강승민 초단(롯데손해보험)도 3승째. 강병권 초단(한게임)과 류수항 초단(티브로드)도 2승 1패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다승 분야서는 국내 랭킹 1위의 박정환 9단(정관장)이 7승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김승재(스마트오로)와 이지현(티브로드)이 7승 1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조한승 윤준상 홍성지 한태희가 6승 2패.
#한국바둑리그#반환점#선두 다툼#박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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