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TEST]여기자 3인의 각질 제거 스크럽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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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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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럽게 문지른 뒤 다가오는 시원-상쾌한 여운

거친 ‘때수건’은 피부의 적이다. 그래도 여성들은 때수건을 포기할 수 없다. 밀려나오는 묵은 각질을 눈으로 확인할 때 왠지 모를 쾌감이 느껴지고, 씻고 난 후 얼마 동안은 연예인 피부처럼 얼굴에서 반짝반짝 광(光)이 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큰 자극을 주는 얼굴 때밀이는 피부건강을 위해서라면 자제하는 게 좋다. 그 대신 때수건의 빈자리를 ‘각질 제거 스크럽’으로 채워 보는 건 어떨까.

각질 제거 스크럽은 막 ‘얼굴 때’를 민 것처럼 각질 제거 효과가 높으면서도 피부 자극은 훨씬 덜하다. 취향에 따라 모래알처럼 굵고 거친 알갱이의 스크럽부터 아주 곱고 부드러운 입자의 스크럽까지 다양하게 골라 쓸 수 있다.

이번 핫테스트에서는 동아일보 여기자 3인이 록시땅, 러쉬, 유니베라의 각질 제거 스크럽을 2주 동안 사용해봤다.

이 제품을 써봤어요

○록시땅 엔젤리카 엑스폴리에이팅 젤

식물 성분의 천연 고무로 만든 마이크로볼과 미세한 식물성 각질 제거 입자가 피부의 각질을 부드럽게 제거해준다. 특허 받은 ‘엔젤리카 에센셜 오일’은 활성산소와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준다. 용기가 튜브 형태라 휴대성도 좋다.


○유니베라 리니시에 W389 크리스털 화이트 엔자임 필 트리트먼트


천연 식물성 효소가 들어 있는 내추럴 필링제다. 여느 스크럽제와 달리 자극 없이 순하게 각질을 제거해 매끄러운 피부를 선사한다. 1회용으로 쓰기 좋게 포장돼 있다는 것도 큰 장점.


○러쉬 마스크 오브 매그너민티


시원한 페퍼민트와 스피어민트 혼합물로 이루어진 딥클렌징 마스크 팩이다. 독특한 색깔 때문에 ‘슈렉팩’으로 불린다. 제품에 든 ‘카올린’은 피지 분비를 조절해주고 꿀과 바닐라는 피부를 진정시키고 부드럽게 만들어 준다. 값도 1만5700원으로 세 제품 중 가장 저렴하다.

여기자들의 별별 평가


김현진=유니베라는 1회 분량만큼 소포장해 휴대성 면에서 최고였다. 천연 성분을 사용하고 입자도 작아 다른 제품에 비해 자극이 훨씬 덜했다.

록시땅과 러쉬 제품은 입자가 눈에 보일 정도로 컸다. 평소 입자가 큰 스크럽제를 즐겨 사용해 왔다. 스킨푸드의 흑설탕 질감 스크럽제, 모래알이 들어 있는 듯한 느낌의 바비브라운 제품을 선호하는 터라 입자가 큰 두 제품 모두 얼굴에 문지르는 내내 시각적인 만족도가 컸다. 록시땅은 입자가 크면서도 피부에 자극이 적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록시땅은 러쉬의 강한 페퍼민트 향과 달리 알로에 등 은은하고 가벼운 식물향이 나기 때문에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에 쓰기에 적합해 보였다. 러쉬 제품은 스크럽을 하는 동안 청량감과 신선한 느낌이 들었고 페퍼민트 향 덕분에 기분까지 상쾌해졌다. 유니베라는 거품이 많이 나서 각질과 묵은 때를 뽀드득하게 잘 지워주는 듯한 심리적 효과를 냈다. 향은 아이보리 비누 냄새와 유사했다.

전반적으로 세 제품 모두 자극이 많지는 않았다. 러쉬도 페퍼민트 성분이 있어서 다소 시원한 느낌이 들었을 뿐 스크럽 알갱이로 인한 자극은 거의 없었다. 다가올 여름철에 사용하기 좋은 시원하고 상쾌한 느낌은 러쉬-록시땅-유니베라 순.

염희진=각질 제거 효과는 록시땅이 가장 뛰어났다. 거칠지 않으면서도 입자가 느껴지는 ‘미세한 알갱이’들이 피부 곳곳에 침투해 각질을 시원하게 씻어내는 느낌이었다. 러쉬는 굵은 모래알갱이가 뭉쳐 있는 듯한 질감 때문에 얼굴에 골고루 펴 바르기가 힘들었고 자극도 강했다. 하지만 풍선껌처럼 달달하면서도 알싸한 페퍼민트 향이 시원한 느낌을 준다는 게 장점. 스크럽을 하며 시원한 느낌을 받고 싶다면 러쉬 제품이 더 적합할 듯하다.

유니베라는 맛소금 같은 흰 가루로 돼 있어 얼굴에 자극이 거의 없었다. 평소 피부 자극에 예민해 스크럽 사용을 꺼릴 정도라 이런 점은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그만큼 각질 제거 효과도 가장 미미했다.

장선희=러쉬는 사용 후에 ‘진짜 시원하게 스크럽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평소 때수건으로 얼굴을 밀면서 과감하게 각질을 제거하는 타입이다. 그런 만큼 큰 알갱이로 얼굴을 문지르며 각질을 ‘벗겨내는’ 느낌이 드는 러쉬 제품이 만족도가 높았다. 다만 물기 없이 마른 얼굴에 굵은 입자를 펴 발라야 한다는 건 꽤 불편했다. 록시땅 제품은 알갱이의 자극이 러쉬보다 덜했고 향도 은은해 세안 후에 부담 없이 쓰기 좋았다. 유니베라는 피부에 자극이 전혀 없다는 게 가장 큰 장점. 약하고 민감한 피부 탓에 스크럽이 부담스러웠던 사람들에게 좋을 듯하다. 흰 가루에 거품을 내서 폼클렌징하듯 부드럽게 마사지하면 각질 제거가 끝나는데, 평소 거울을 보며 쉴 새 없이 스크럽제를 문지르는 일이 귀찮았던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을 듯하다. 또 스크럽을 하고 난 후 얼굴이 땅기지않고 촉촉함이 유지됐다.

정리=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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