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6기 국수전… 16, 18은 백의 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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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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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성준 3단 ● 박정상 9단
예선 결승전 1보(1∼21)

안성준 3단(21)은 안형준 3단(23)과 형제기사. 한국기원 형제(남매) 프로기사로는 고 김수영-김수장 9단, 이상훈 8단(소)-이세돌 9단, 박승철 7단-박승현 7단, 김수진 3단-김대희 5단(남매), 류동완 2단-류민형 2단 등이 있다. ‘형만 한 아우 없다’는 속담이 있지만 바둑계에서는 동생이 대체로 성적이 좋은 편. 안형준·성준 형제는 올해 한국바둑리그 정관장팀에서 활동한다. 동생인 안성준이 4지명, 형인 형준은 5지명으로 뽑혔다.

박정상 9단은 1, 3, 5로 중국식 포석을 들고 나온다. 8에 대해 받지 않고 9로 걸친 뜻은 뭘까. 참고 1도 백 1로 받으면 그때 흑 2로 두겠다는 뜻. 고저장단을 맞추려면 백 3으로 둬야 하는데, 흑은 추후 ‘가’로 침입하는 수단을 노린다. 백은 이 그림이 싫었는지 손을 빼고 10으로 3·3을 파고든다. 그러면 11의 양걸침은 감수해야 한다.

15로 붙이는 수도 많이 두어지는 정석. 이에 대해 참고 2도 백 1로 끼우는 것도 정석. 흑은 6까지 좋은 자세를 갖추지만, 백도 7로 협공할 수 있는 게 장점. 그러나 백은 16으로 받았고, 18로 호구를 만들었다. 흑이 뚫고 나오면 백도 막지 않고 그냥 늘겠다는 뜻.

흑은 19를 선수하고 21로 모양을 갖춘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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