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살고 있는 경남 고성군 출신 10만여 향우를 대표하는 단체인 재(在)부산고성향우회 회장으로 최근 취임한 강무웅 두도식품 회장(67)은 14일 “공룡엑스포는 고향에서 열리는 자랑스러운 대규모 축제”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행사가 보름 앞으로 다가온 만큼 고성군과 협의해 향우회 차원에서 필요한 사항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흙표 흙 침대’로 국내 기능성 침대 시장을 석권한 강 회장은 고성군 삼산면 두포리 출신이다. 두도식품이라는 액젓 생산회사 이름도 그의 고향 앞바다에 있는 섬인 두도에서 따왔을 정도로 고향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두포리에는 액젓 발효장과 정제 및 포장공장이 있을 뿐 아니라 강 회장이 머무는 집도 바닷가에 있다. 4년 전 그가 ‘세상에서 제일 맛있고 위생도 으뜸인 액젓을 생산하자’며 두도식품을 설립해 액젓을 보급하기 시작한 이후 매출은 급성장하고 있다. 조미료와 색소, 물과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고 위생관리가 철저한 데다 재료 역시 선도가 뛰어나기 때문. 두도 인근에서 직영하는 정치망 어장에서 잡은 멸치와 갈치 전어 전갱이 등이 ‘두도 명품 액젓’의 주재료다. 강 회장은 “맛과 영양이 풍부한 액젓으로 세계 시장을 석권하고 싶다”며 “이미 ‘액젓을 비롯한 전통식품은 비위생적’이라는 고정관념을 바꿔놓았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흙 침대의 엄격한 품질관리와 비교를 허용하지 않는 제품의 우수성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최근 비슷한 기능을 내세우는 제품들이 쏟아지면서 불필요한 오해를 받을 때도 가끔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흙표 흙 침대는 그런 제품과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100년 브랜드를 목표로 우리 자신과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제품안전 우수기업 대상, 부산중소기업인 대상 등 많은 상을 받았다. 그는 “앞으로 향우회 활성화는 물론이고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과 고향 고성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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