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5회 국수전… 끝낼 수 있는 기회 놓친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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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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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철한 9단 ● 조한승 9단
결승 5국 8보(137∼161)

조한승 9단은 이제 하변 백○ 3점을 잘 요리해야 한다. 그런데 왠지 꺼림칙하다. 137로 확실하게 한 데 이어 139, 141로 둔다. 흑의 유일한 대책이다.

최철한 9단은 중앙 백대마가 쫓기면서도 우하귀에서 승부수를 띄우고, 중앙 백대마를 크게 살려냈다. 이어 하변에서도 수를 낼 단계에 이르렀다. 불리하다가 단숨에 승기를 잡았기 때문일까. 곧바로 실착이 나온다. 142가 그것. 참고 1도 백 1로 뒀어야 했다. 흑2로 지키는 게 불가피할 때 3, 5, 7, 9로 쉽게 살 수 있었다. 이것으로 백의 승리.

최 9단은 142로 두면서 흑이 참고 2도 1로 둘 것으로 예상했다. 그랬다면 백 2부터 20까지 넘어가겠다는 것이 백의 일방적인 수읽기이다. 이것 역시 백의 승리.

하지만 조 9단이 145로 끊으면서 백의 수읽기에 착오가 생겼다. 결국 148, 150으로 두어 패를 내는 것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끝낼 수 있는 기회를 백이 놓친 장면이다.

백이 160으로 팻감을 쓰고 흑은 161로 패를 해소하는 것으로 상황은 정리가 됐다. 중반부터 국면은 계속 요동쳐 왔다. 하지만 이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어려운 승부답게 종반에도 대국자들의 마음이 가파르게 흔들린다. 156=140, 159=153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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