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5회 국수전… 백 42, 보이지 않는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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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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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한승 9단 ● 최철한 9단
결승4국 2보(25∼49)

전보에서 백은 ○로 좁지만 근거를 확보한다. 흑으로서는 백 3점을 공격해 이득을 취하고 싶다. 하지만 후수를 잡게 되면… 둘 곳도 많은데…. 최철한 9단은 일단 흑 25로 걸쳐 먼저 큰 곳을 두어간다.

흑 31, 33은 중앙을 중시하는 수로 자유로운 착상. 이어 흑 35로 우변과 중앙을 최대한 넓힌다. 백 36의 침입은 눈에 보이는 침입의 자리. 흑은 백의 침입을 예상하고 있었다. 백이 들어오면 상변과 우변을 갈라놓고 어느 한쪽을 공격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흑 37은 꼭 필요한 수. 참고 1도 흑 1로 두고 싶지만 백 2의 건너붙임이 강력하다. 백 8까지 흑이 곤란한 모습. 흑이 39로 뛰자, 백은 40으로 우변부터 근거를 확보한다. 그러자 흑은 41로 상변의 근거를 없애며 공격에 나선다. 이때 백 42가 실착. 언뜻 맥점으로 보이지만, 참고 2도 백 1로 두고 백 3으로 둘 곳이었다. 흑 4로 보강할 때, 백 5로 뛰는 게 실전보다 두터운 행마.

최 9단은 흑 45로 상변 씌움과 우변 공격을 맞보기로 하고 있다. 조한승 9단은 백 46으로 우변부터 확실하게 안정시킨다. 그러나 흑 49로 상변 백 대마를 포위하자 답답해 보인다. 어떻게 타개할 것인가.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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