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5회 국수전… 백 158, 마지막 노림

  • Array
  • 입력 2012년 2월 10일 03시 00분


코멘트

○ 최철한 9단 ● 조한승 9단
결승 3국 8보(152∼173)

조치훈 9단은 56세라는 나이에도 여전히 현역이다. 최근 속기전인 NEC배 결승에 올랐다. 그것도 덴간과 주단 타이틀을 보유한 이야마 유타 9단(22)을 준결승에서 눌렀다. 이번에 우승하면 5차례 우승이고, 73차례 타이틀 획득이다. 일본 내 최다 우승. 이제 조한승 9단은 30대에 접어들었고, 최철한 9단도 27세가 됐다. 이들도 조 9단처럼 50대가 넘어서도 팔팔한 현역으로 뛰기를 기대해 본다.

지금 국면을 보면 최 9단으로서는 사실 해볼 데가 없다. 그래도 노림이 하나 있기 때문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두어간다. 백 152가 그 시작. 우상귀를 젖히는 수와 맞보기지만 굳이 이곳을 둔 이유가 있다. 백 158을 두기 위해서다. 자칫 잘못 받다가는 낭패다. 참고도 흑 1로 막으면 백 2로 파호하는 수가 성립해 6까지 흑 대마가 전멸한다.

그래서 조한승 9단은 흑 159로 확실하게 살아둔다. 백의 마지막 노림이 무산된 것. 백 160으로 넘어갔지만 흑 161로 두자 집 차이가 제법 난다.

형세 판단을 해보면 백은 우하귀 20집, 좌하귀 4집, 중앙에서 상변까지 22집 등 모두 46집 정도, 흑은 좌변 근 40집, 상변 2집, 우상귀 16집, 하변 3집, 좌하귀 4집 등 모두 65집 정도. 덤을 빼고도 10여 집 차이가 난다.

반집도 계산하는 프로가 이 차이를 모를 리 없다. 이후 수순은 최 9단이 ‘무엇이 잘못됐을까’를 분석하며, 자책하면서 보낸 시간에 지나지 않는다. 몇 수 더 두어보다 최 9단은 돌을 내려놓는다. 169=166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온라인기보, 대국실, 생중계는 동아바둑(badu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