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5회 국수전… 우하귀 침투와 방어

  • 동아일보

○ 최철한 9단 ● 조한승 9단
결승1국 5보(100∼124)

우하귀와 우변에 커다란 흑집이 생길 조짐이다. 백은 어디든 들어가서 흑진을 깨야 한다. 백 100, 102는 침투의 맥점. 흑 103은 더는 활용당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최철한 9단은 침투에 이어 백 104로 흑의 신경을 긁는다. 흑이 물러서면 이득이고 반발해도 나쁠 것이 없다는 계산이다. 조한승 9단은 흑 105, 107로 반발한다. 여전히 흑이 좋은 흐름이기는 하지만 확실한 우세라고 볼 수 없기 때문에 물러서서는 안 된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흑 111로 단수를 친 데 대해 백이 참고 1도처럼 백 1로 이으면 어떻게 될까. 그땐 흑은 2로 넘어간다. 백 3, 5로 끊어 봐도 흑 6, 8로 축에 걸려든다. 그래서 백은 참고 2도의 백 3으로 둬야 하는데, 흑 4로 연결하면 백은 양쪽이 바빠진다. 어느 한쪽은 백이 잡히게 된다.

결국 백은 112로 둬 빵때림을 허용하고, 백 114로 모양을 갖췄다. 흑 115는 우변을 침투한 백에 대해 보상을 요구하는 수. 백 116, 118은 귀의 흑을 잡겠다고 위협하는 한편으로 하변과의 연결을 꾀하는 수. 흑으로서는 119, 121로 백의 약점을 만들어 놓았고, 백은 124까지 하변 연결과 우변 백 2점을 살리는 것을 맞보고 있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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