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TEST]반짝반짝 콧등에 바르니 콧날이 오똑 반듯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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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자 3인, 하이라이터 직접 써봤더니


‘착시효과’는 화장의 미덕이다. 그리 생각하면 하이라이터야말로 화장품 중의 화장품이라고 할 수 있다. 하이라이터로 콧대에 광채를 주면 똑같은 높이라도 코가 더 오뚝하고 반듯해 보이니 말이다.

하이라이터는 미세한 펄이 들어 있는 화장품으로, 화장 맨 마지막에 얼굴 전체에 발라 탱탱해 보이는 효과를 내거나 T존(이마와 콧등), C존(눈썹 뼈와 관자놀이, 광대뼈)에 발라 입체감 있는 얼굴로 연출할 때 쓰인다. 은은한 불빛 아래 단아하게 빛나 보이고 싶을 때, 아침에 일어났는데 유난히 피부가 칙칙해 파운데이션을 발라도 시든 강아지풀처럼 축 늘어지고 푸석해 보일 때 하이라이터가 선사하는 착시 효과를 만끽해 보면 어떨까.

이번 핫테스트에서는 파우더 타입, 팩트 타입, 스틱 타입 등 세 가지 제형의 하이라이터를 선정해 테스트해 봤다.

○여기자 3인의 평소 화장

김현진=패션 기사를 쓰다 보니 저녁에 취재차 파티에 참석할 일이 있는데 그런 곳에 가면 행사장을 방문한 VIP나 ‘일반인’보다 자신이 추레하게 느껴지곤 한다. 마감에 지쳐 생기를 찾기 힘든 것은 그렇다고 쳐도 얼굴이 반짝반짝 빛나면 좋겠다 싶을 때가 종종 있어 왜 하이라이터를 갖고 다니지 않는지 스스로를 원망하기도 했다.

김현지=화장을 잘 하지 않고 다니기 때문에 하이라이터를 사용해 본 일이 거의 없다. 하지만 화사하게 치장하고 나가야 할 때 등 하이라이터가 아쉬웠던 순간이 한두 번 있었다.

정효진=평소 베이스 메이크업을 두껍게 하지 않는 편이라 생얼 느낌이 나면서도 안색을 보정할 수 있는 하이라이터를 종종 써왔다. 이번에 평가하게 된 맥 하이라이터는 3년 전 알게 된 후 자주 써 온 제품. 파운데이션을 바른 후 파우더 없이 맥 하이라이터로 간단히 마무리한다.

이 제품을 써봤어요

맥 미네랄라이즈 스킨피니쉬

77가지 미네랄을 24시간 구운 후 말리는 복잡한 공정을 통해 탄생한 제품이다. 투명한 반짝임과 고급스러운 광택을 줘 윤기 있는 피부로 연출할 수 있다. 맥은 “해당 제품 전용 브러시인 ‘187 스티플링 브러시’를 쓰면 최적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귀띔. 다만, 이 브러시의 가격은 6만2000원으로 만만치 않다.

아이오페 레티젠 브라이트닝 컬러파우더

구슬파우더 형태인 이 제품은 골드와 핑크, 바이올렛 등 발색력 높은 6가지 색상의 파우더를 구슬 형태로 만들어 섞어 놓았다. 각각의 구슬이 선사하는 광채와 윤기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화사하고 미묘한 색상이 탄생한다.

베네피트 왓츠업

스틱형 하이라이터다. 최대 장점은 사용하기 편하다는 것. 하이라이터를 양 볼과 눈썹 뼈 부위를 비롯해 빛나고 싶은 모든 부위에 바른 후 내장된 스펀지로 부드럽게 펴 바르면 된다. 브러시를 따로 준비하지 않아도 되고 누구나 쉽고 빠르고 재미있게 이용할 수 있다.

세 사람의 별별평가

김현진=아이오페는 작은 브러시가 내장돼 있어 갖고 다니기 편했다. 맥처럼 태닝한 느낌의 색상이 나지 않는 게 장점. 하지만 피부에 오래 머무르지 않는 것이 아쉽다. 맥은 은은하게 반짝이고 자연스럽게 마무리된다. 다만 따로 브러시를 사야 하는 것이 단점(실제 이 제품만을 위해 브러시를 하나 샀다!). 태닝한 듯 약간의 색상이 가미된다는 점도 내 취향에는 잘 맞지 않았다. 베네피트는 스펀지가 내장된 용기가 재미있다. 촌스럽게 반짝이는 느낌이 아니라 파운데이션보다 한 단계 정도 밝은 느낌. 하지만 화장을 짙게 하지 않는 편이라서 하이라이터가 너무 돋보이는 것은 단점이었다.

김현지=발색이 가장 화사한 것은 아이오페 제품이었다. 구슬이 단단해 보이는데 생각보다 아주 물러서 브러시를 살짝만 대도 적지 않게 묻어 나왔다. 맥 제품은 얼굴 전체에 살짝 발라 건강한 반짝거림을 표현하기에 적당하다. 베네피트 제품은 생각보다 발색이 자연스러웠다. 평소 가벼운 모임에 나갈 때 쓰면 좋을 것 같다. 브러시가 필요 없고 가루가 날리지 않아 휴대와 사용이 편하다는 점이 베네피트의 최대 강점. 하지만 정말 화사해 보이고 싶을 때는 아이오페 제품이 좋겠다.

정효진=반짝거리는 효과는 베네피트가 제일 만족스러웠다. 스틱 형태라 자칫 얼룩질 수도 있지만 스펀지로 잘 굴려주면 되고 콧등, 눈밑, 이마 가운데 등 밝아 보이고 싶은 부분에 바르면 되니 매우 편했다. 맥은 과하지 않게 얼굴색을 표현할 수 있어 무난하게 쓸 수 있다. 하지만 브러시를 따로 갖고 다녀야 하는 점이 단점. 아이오페가 화사한 느낌을 연출하는 데 좋았다. 파우더 입자가 피부에 잘 밀착되는 느낌이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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