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과 바닥, 뭐가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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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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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그룹 ‘안경점’의 ‘공간접기’전

아티스트 그룹 ‘안경점’의 ‘공간접기’전은 얼핏 전시 준비 중인 것 같다. 벽에 걸린 액자들 중간 중간 여백이 있고, 어떤 액자들은 바닥에 뒤집어진 상태로 놓여 있다. 한데 꼼꼼히 살펴보면 벽과 바닥에 놓인 액자들이 퍼즐처럼 맞아떨어진다. 전시 제목처럼 공간을 한 번 접었다 편 듯 벽과 바닥이 이어진 설치작품이다.

박세라 이지연 차진아 씨는 2009년부터 ‘안경점’이란 이름 아래 공동작업을 해 왔다. 작업의 방향을 정하면 각자의 관점에 따라 작업을 함으로써 한 주제에 대한 다른 시각을 보여주는 점이 독특하다. 이번 전시에선 투명한 천의 장막과 드로잉, 바닥에 눕혀놓은 벽 등을 통해 곡선으로 이뤄진 유리벽과 부채꼴의 전시장 구조를 흥미롭게 재해석한 공간설치작품을 선보였다. 눈에 보이는 공간이 전부는 아니라는 사실을 일깨우는 신선한 상상력이 돋보인다. 10월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 갤러리. 02-3701-7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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